불허했는데… 주최측 일방적 낚시대회 ‘물의’
불허했는데… 주최측 일방적 낚시대회 ‘물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11.2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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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일 삼계 수양저수지 낚시객 400여 명 인산인해

삼계면·농어촌 공사 불허… 주최 측 ‘행복추구권’ 강행

주민-낚시객, 차량통행 문제 실랑이 끝 몸싸움도 벌어져
지난 20일 삼계면 수양저수지에서 열린 제1회 지지커머스배 전국 붕어밤낚시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수양저수지에 나붙었다.
지난 20일 삼계면 수양저수지에서 열린 제1회 지지커머스배 전국 붕어밤낚시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수양저수지에 나붙었다.

 

지난 20~21일 주말 야간을 이용해 삼계면 수양저수지(구 함동저수지)에서 공식 허가도 없이 400여 명이 참가한 전국규모의 낚시대회가 열려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낚시 동호회원들의 모임인 ‘지지커머스(대표 황정호)’가 5만 원의 참가비를 받고 수양저수지에서 낚시대회를 개최한 것.

문제는 비슷한 시간에 한꺼번에 수많은 차량이 몰려들면서 주차공간이 부족해 마을 입구 수백미터와 주변 도로를 이틀 동안 마비시키고, 행사가 끝난 뒤 일부 지역에서는 생활쓰레기와 비닐봉지 등이 널브러져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또 일찍부터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차량들이 비좁은 도로를 점령해 마을주민들이 통행에 큰 불편을 겪으면서 급기야 교통불편을 호소하는 주민과 낚시 참가자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날 폭행을 당한 주민은 도주한 낚시객을 폭력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삼계면 주산리 이장 김병열 씨에 따르면 “그렇잖아도 우리 마을은 수년전부터 낚시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차에 20일 대규모 낚시대회까지 열려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 도로 점령은 물론, 쓰레기 방치와 노상방뇨 등의 복잡한 문제가 발생한다. 누가 이 고통을 알겠느냐”며 피해를 호소했다.

/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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