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저수지 관리주체…“누구 탓이 더 큰가?”
애매한 저수지 관리주체…“누구 탓이 더 큰가?”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11.2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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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장성군 "책임 떠밀기"… 명확한 관리규정 시급
낚시대회가 끝나고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쌓여있다.
낚시대회가 끝나고 낚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쌓여있다.

 

이날 낚시대회는 수양저수지를 관리하고 있는 농어촌공사와 삼계면 등이 행사를 불허했음에도 주최 측이 일방적으로 강행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관리관청의 적극적인 행사 제지나 경찰력 도움요청이 없어 소극적인 대처가 주민들의 원성을 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장성군 삼계면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초 대회 주관자인 지지커머스 측이 낚시대회 시상식장 사용 용도로 상무평화공원 내 축구장 대여를 문의해 왔으나 면과 삼계면체육회는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시설물인 점과 환경오염 및 주차난 등의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행사당일인 20일에야 주민들의 민원으로 낚시대회 개최를 알게 돼 현장에 도착해 주최 측에 ‘농업생산기반시설 관리규정 등을 들어 대회불가와 낚시금지’를 통보했지만 주최 측이 난데없이 ‘행복추구권’을 내세우며 대회를 강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 나갔던 관계자는 “출동한 때는 이미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행사를 막기엔 역부족 이었다”고 했으나 관리 주체인 공사의 소극적 대응으로 마을주민들의 피해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농어촌공사는 뒤늦게 장성군이 관내 저수지 등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해서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며 장성군의 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성군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저수지는 농어촌공사가 관리하고 있으며 낚시금지구역 지정은 여러 여건을 갖춰야 하기에 쉽지만은 않다”고 답변했다. /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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