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주민·낚시애호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우호적
일부 주민·낚시애호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우호적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1.11.29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낚시인·전문가 참여해 해법 찾는 공론의 장 필요

이날 대회를 주관한 지지커머스 측 황정호 씨는 “농어촌공사 측이 대회를 불허했지만 동호회원들은 행복추구권이 있다”며 대회 강행 이유를 해명했다. 지지커머스는 3년 전에도 이곳 수양저수지에서 베스낚시대회를 열기도 했다.

황 씨는 “모르는 사람들이 낚시인들은 환경오염의 주범인양 몰아가지만 우리는 오히려 낚시가 끝난 뒤 우리가 버리지도 않은 생활 쓰레기마저 가져갈 정도로 환경을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쓰레기봉투를 가져와서 말끔히 치우고 갔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어 “주차문제도 인근 공원 축구장을 대여하지 못해 주민에게 다소 불편을 끼치기는 했어도 길 한 켠을 비워놨다”고 해명했다.

장성이 고향이라는 황 씨는 “장성의 경제 및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라도 낚시는 권장되어야 한다. 400여 명의 낚시 동호인들이 이날 숙박 및 부대비용 일체를 지역에서 소비했을 뿐 아니라 참가자들을 코로나19 예방접종을 2차까지 마친 사람들만 접수를 받아 방역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설명했다.

이 마을에서 숙박업을 하는 김 아무개 씨 역시 이들 낚시객들의 의견에 동조한다.

김 씨는 “낚시대회를 적극 유치해 내 고장을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경제성에 비하면 낚시로 인한 환경오염은 오히려 작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갑론을박에 한 지역원로는 “언제까지나 낚시객·주민·관이 자신들의 입장만 내세울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상생할 수 있는가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전문가와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공론의 장' 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장성군은 지난해 7월 농어촌공사 장성지사의 요청으로 장성호 전 지역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하려 행정예고까지 했으나 낚시 동호회원들이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청원을 내면서 장성호 낚시금지구역 지정은 무산됐다.

/최현웅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