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대담] 장성웅 전남도교육감 새해포부
[신년대담] 장성웅 전남도교육감 새해포부
  • 장성투데이
  • 승인 2022.01.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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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플랫폼인 ‘전남메타스쿨’ 개통해 쌍방향 수업 착륙시키겠다”

미래교육 대전환, 교육안전망 구축, 교육자치 생태계 조성에 역점

“교사와 학생이 눈빛으로 교감하는 교실 수업 부족해 아쉽다” 안타까워
“여기가 도시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산촌 유학코스 서삼초등학교입니다”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도시인들의 농촌유학을 확산하고 농촌체험을 돕기 위해 농산어촌 유학정책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사진은 장성웅 전남교육감과 유두석 장성군수가 전남의 대표 유학코스인 장성군 서삼초등학교를 지난해 8월 방문하며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모습.
“여기가 도시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산촌 유학코스 서삼초등학교입니다”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도시인들의 농촌유학을 확산하고 농촌체험을 돕기 위해 농산어촌 유학정책을 적극 장려하기로 했다. 사진은 장성웅 전남교육감과 유두석 장성군수가 전남의 대표 유학코스인 장성군 서삼초등학교를 지난해 8월 방문하며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모습.

▲ 지난해 전남교육 전반을 되돌아본다면?

 2021년 전남교육도 ‘코로나19’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연중 꺾이지 않았고, 그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러운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11월에 위드코로나가 시작되어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가졌으나, 확진자 폭증, 오미크론 변이까지 발생해 한 달 보름 만에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말았다. 참으로 질기고도 모진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우리 전남교육은 모두의 참여와 협력으로 슬기롭게 위기를 이겨내 왔다. 학교 현장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졌지만, 우려할 만큼의 대규모 감염으로는 확산되지 않았고, 교육과정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학습결손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교육현장과 가정에서 학생들을 지켜준 교직원과 학부모, 도민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 지난해 가장 큰 성과와 아쉬웠던 점은?

 지난해 6월부터 전국 최초로 전면등교 수업을 추진한 것이다. 교육에 있어서 일상회복의 첫 단계로 전면등교를 과감하게 단행했다. 미래교육을 상징하는 원격수업이 아무리 학교 현장에 정착되더라도 교사와 학생이 눈빛으로 교감하는 교실수업을 대신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어 하반기에는 교육회복에 집중하고자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일수가 줄어들고 대면 수업 기회가 적어지면서 학습결손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거리두기와 또래활동 제약으로 심리와 정서, 사회성과 신체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9월에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해 중점 추진해왔다.

세계가 주목하는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을 2학기 째 알차게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등을 통해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해가고 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는 성과이다. 그 결과 2021년 정부에서 주관한 ‘교육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가 대상을, ‘전남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이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렇듯 전남교육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하며 새로운 모범과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된데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되는 바람에 학생들의 교육할동 전반이 큰 제약을 받은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

▲ 2022년 역점을 두어 추진할 정책은?

 2022년에는 기존 주민직선 3기 전남교육의 주요사업을 유지하면서도 당면 현안인 △ 교육회복 △ 미래교육 대전환 △ 교육복지·안전망 구축 △교육자치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겠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결손 해소와 학생들의 심리, 정서, 건강 회복을 위한 ‘교육회복’을 전면 추진하겠다. 전남형 미래교육 플랫폼인 ‘전남메타스쿨’을 개통하여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지기주도적학습이 가능하도록 맞춤형 교수-학습지원을 강화하겠다. 생각의 힘을 키우는 독서․토론․글쓰기교육도 강화하겠으며 다양한 방식의 문화예술체험 및 야외체험학습 기회 확대로 심미적 감성과 사회성을 신장시키겠다.

 둘째, 미래교육 기반조성을 통해 ‘미래교육 대전환’을 이루겠다.

디지털 전환 시대 핵심역량인 디지털 소양교육을 강화하고, AI·SW교육과 연계한 창의융합형 미래교육과정을 특화해 운영하겠다. 모든 학교에는 AI미래교실과 온라인학습카페 등 미래교육에 최적화된 에듀테크를 완비하고, 시․군에 창의융합교육관을 구축하겠다.

미래형혁신학교,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육성으로 전남의 새로운 미래학교를 확대해 가겠다.

 셋째, 건강한 학생, 안전한 학교를 위한 ‘교육복지·안전망 구축’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 빈틈없는 방역체계 등 상시위기 대응시스템을 정비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후위기 대응과 생태환경교육을 강화하겠다.

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자치와 협치의 교육생태계를 만들겠다.

방치된 폐교를 주민의 품으로 돌려드려 지역의 생활문화공간으로 다시 부활시키겠다.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남농산어촌유학을 확대하여, 정규 교육과정으로 자리 잡도록 정부 부처 및 지자체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아가겠다.

▲ 지난해도 코로나로 학습결손에 대한 논란이 많았다, 이를 회복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 중3학생 대상 학업역량 평가를 실시했는데~

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결손이 큰 현실에서 더 늦기 전에 이를 회복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의 현재 학력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그래서, 전남교육청에서는 지난해 12월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전국 최초로 전남형 학업 역량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평가는 예전의 일제고사와 같은 단순한 줄세우기식 지식중심평가가 아니라 2015 개정교육과정의 적용에 따라 ‘영역, 역량, 맥락’으로 구성된 교과별 평가틀을 마련해 이를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평가이다.

이번 평가의 결과는 철저히 비공개이며, 학생에게는 자기주도적 학습계획의 피드백 자료로 활용되고, 학교·교육청에서는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

▲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남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올해 계획은?

 전남의 대부분 농산어촌학교들은 청정한 자연환경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부분 학생수 60명 이하의 작은학교이다. 전남의 작은학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별맞춤형 교육 등이 유리해 전국적으로 조명을 받았다. 아울러 영국BBC와 일본 아사히신문 등에서 소개한 전남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속 혁신적인 정책'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새로운 교육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다.

지난해, 처음 시작되어 1기인 1학기에는 56가구 82명(초66명, 중16명)이 전남의 농어촌 작은학교로 전학와서 생활을 했으며 2기에는 연장을 희망하는 1기 학생들(57명)까지 포함해서 총165명이 유학을 왔다.

올해(2022년) 1차 모집결과를 보니 연장자(92명)를 포함하여 총347명이 신청했고 2차 추가 모집에는 59명이 신청했다. 이는 2기 유학생 165명의 두 배가 넘는 숫자이며 1기에 비해서는 4배가 넘는다.

다만, 주거환경 및 학교여건 등으로 인해 당초 희망하였던 학생(406명)중 300여명만 올해 1학기 전남으로 유학오게 될 거 같다. 지역도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 인천, 광주까지 확대되었다.

이렇듯 인기가 좋은 농산어촌유학을 앞으로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한다.

현재는 6개월 또는 최장 1년까지만 전남에서 유학하고 생활할 수 있다. 향후에는 귀농귀촌사업 등과 연계하여 전남에서 정착할 있도록 하여 지속가능한 전남의 농어촌교육으로 발전시키고 싶다.

▲ 전남도민과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었지만 전남교육 가족 모두는 우리 아이들의 올곧은 성장을 위해 노력하였다.

새해에도 전남의 품 안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배움을 놓치지 않고, 희망을 키워 미래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전남교육 가족 모두는 최선을 다하겠다.

임인년 새해에도 변함 없는 관심과 성원 보내주기 바라며, 뜻하시는 모든 일 성취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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