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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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투데이
  • 승인 2018.05.2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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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악의적 흑색선전을 경고한다

6.13지방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투표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로 지역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그 한 표는 어찌 보면 출마자의 경우 그 후보의 평소 행동과 비전에 대해 지켜보면서 벼르고 벼른, 유권자의 소신의 산물이다.

비록 한 표에 불과하지만 희망과 의견을 집약해 작은 동네의 뜻이 되고, 읍면의 뜻이 되고, 이어서 전 장성군민의 염원이 되는 흐름을 만든다. 그래서 작은 한 표가 아니라 큰 한 표가 되는 것이다.

그 작은 풀꽃 씨들은 하나하나가 모여 작은 언덕을 이루고 큰 산을 만들게 된다.

그래서 조동화 시인은 ‘나하나 꽃 피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나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마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너무도 유명한 시라서 다시금 논할 필요도 없을 듯하다.

민초의 숲은 비단 바라보이는 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그 숲은 수많은 염원과 아픔을 품고 있다. 그러한 풀씨의 사연을 한데 모아 싹을 틔우고, 잎을 푸르게 만들어 산을 붉게 물들이는 과정을 거친다.

여기에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사항이 바로 선거철이면 나타나는 악성 바이러스와 병충해이다. 이것들은 민초의 숲이 희망의 꽃으로 물들어가는 것을 가로막고 황폐화로 가는 달콤한 화학비료 역할을 한다.

그것은 선거과정에서 나타나는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다.

있지도 않는 사실을 만들어 유포하거나 SNS에 담아 퍼 나르기 하고 작정하고 댓글을 달아 다시 지역민의 뜻인 것처럼 확산시켜 나가는 악순환을 전제로 하고 있다.

오죽하면 검찰이 ‘가짜 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겠는가?

이러한 가짜 뉴스의 생성과 유포가 나쁜 이유는 후보자에 대한 정상적인 평가와 판단을 흐리게 함으로써 역량과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선출하게 만들어 좀 더 나은 지역발전의 기회를 잃게 만드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반대로 능력 있는 인물을 흑색선전으로 가리게 만들어 탈락시킴으로써 그가 가진 훌륭한 역량과 능력을 땅에 묻히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렇게 잘못된 선택의 결과를 받게 된다면, 그 손해는 고스란히 군민이 받게 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옛 말에 군주민수(君舟民水)라 했다. 중요한 것은 ‘민수’라는 말이다. 백성은 물이어서 언제든지 배를 엎을 수도 있고 다시 띄울 수도 있다.

잘못된 선택의 결과에 따라 백성들이 성난 파도가 되어 되돌아 올 수도 있다.

선택을 잘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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