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수 출마 입지자들 최근 출판기념회 책들을 분석해 보니...
장성군수 출마 입지자들 최근 출판기념회 책들을 분석해 보니...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2.02.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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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줄줄이 출판기념회...선거철이면 지지세 과시 풍조 여전

지지자에 안내문…“어쩔 수 없는 최상의 홍보 방법” 동정론도

<출마후보군별 싣는 순서는 현직(공직)부터 순서대로 나열 했습니다.>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 <관광미래론>

“관광산업 진흥으로 장성 미래 열어야”

2월 12일 장성문예회관에서 북콘서트를 가진 김한종 도의장은 <관광미래론>의 집필 동기를 ‘장성에는 딱 부러진 게 뭐 없을까’라는 궁금점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장성 부흥 이론을 책 한권에 담고 있다.

전통적인 장성 명산물인 대봉감을 사례로, 백양사와 축령산 편백나무 등 장성8경을 부가가치 대상으로 설정하고 ‘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광 상품 영역으로의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치유관광, 교육관광, 농촌관광, 스포츠관광, 문화관광, 환경관광, 반려관광, 건축관광 등 다양한 분야로의 폭 넓혀야 한다고 역설한다.

대체치유센터나 요양치유종합관, 노인장기요양연수원 등을 건립해야한다는 주장은 전문가 수준의 현상 지적과 의료 지식을 곁들여 미래 대체의학과 치유관광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관광으로는 필암서원을 활용한 문화관광과 선비정신, 청렴정신을 무기로 무용, 음악, 연극인촌 건설들의 필요성을 들고 있다. 장성의 특산물인 잔디를 활용한 자전거 종합단지 등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이 여러 지자체나 언론에서 제기됐던 사업 분야인데다, 새롭게 여겨지는 분야들은 다분히 추상적 이론이어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김 의장은 고려시멘트가 처음 건립된 뒤 지금까지 장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생생히 지켜본 경험을 바탕으로 ‘고려시멘트와 장성이 어떻게 상생할 것인가’를 논하고 있다.

김 의장은 “고려시멘트가 친환경 경영을 주장한 만큼 공장을 지역민에게 개방하여 견학코스나 산책로 등을 마련하는 것이 장성군과 상생 모드를 마련하는 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성수의 <에세이시집 산책>

“인연의 소중함 안고 함께 걷겠다”

3월 1일 오후 1시 장성문예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인 유성수 교육위원장의 이번 에세이 시집은 그야말로 자신의 서정적 감동을 담은 시집이다. 도의원 당선 이후 관내를 틈틈이 돌아다니고 군민들을 만나며 남긴 글 솜씨를 드러냈다.

“정치 시즌에 남들은 거창한 출판물을 내는데 웬 에세이 시집 출간이지?”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순수 서정시집이다. 어떤 정치적 의도나 자신의 정치 이력은 한 쪽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굳이 드러내 보인다면 시집 뒷장과 뒤 표지에 부록으로 담은 도의원으로서의 도민, 군민 접촉 활동사진 몇 장이 전부다.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찍은 장성 상록원 방문, 장성군민과 함께하는 군민과의 대화, 영산강.섬진강 수계 호우피해 실태파악특위 현장방문, 21년 벼 수확 현장 방문, 장성 수산사 추향제 제례 참여 장면 등 8장의 사진이 전부이지만 짧고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유 의원은 자신이 틈틈이 썼다는 60편의 시를 통해 한 인간의 서정성과 내면의 흐름, 사람과의 관계 설정 등을 읽을 수 있다.

머리말에서 “인연이란 우리들에게 무엇보다 소중하고 아주 귀한 보물 중 하나다. 저와의 만남이 기분 좋고 행복한 기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먼저 앞서 나가서 걷지도 않고, 뒤에 쳐져서 걷지도 않고, 같이 웃고 함께 이야기하며, 언제나 곁에서 같이 걷겠습니다.”라고 군민과 동행 의지를 밝히고 있다.

서정시로 <입암산>, <장성호 출렁다리>, <축령산 둘레길>, <방장산 쓰리봉> <백양사 단풍> 등 장성 곳곳을 몸소 누비며 느낀 감흥과 소회를 시적 언어도 표현한 것도 있고, <믿음>, <만남과 헤어짐>, < 내가 변해야> 등의 시에서는 자신의 대인관계 설정, 미래지향적 삶의 자세 등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박노원 <다른 장성은 가능하다>

“자서전적 입지 담아 의지 피력”

26일 장성문예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박노원 행정관은 그 동안 삶의 족적을 기록한 자서전적 저서에서 고향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질문과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전형적인 자서전의 양식 전개로 청년시절과 고시 준비, 공직 시절 비화, 도청 재직시절, 행안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 시절 등의 이야기를 적고 있다.

장성 미래를 위한 제언 편에서는 체류형 관광단지 개발, 일자리 창출, 투자유치, 청년스타트업 지원, 군민기본소득 시대 등을 역설하고 있다. 고려시멘트 부지는 관광자원화하거나 상업단지조성, 또는 주택단지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성군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서슴지 않고 표출하고 있다. “청년들이 장성에서 먹고 즐길 것이 없어서 담양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한데 이어 청렴도 평가 하위그룹의 장성군을 지적하며 부패가 만연하다고 올려진 인터넷에 글을 사례로 들었다.

이 같은 지적이나 비난은 자신이 부군수로 한 때 몸담았던 장성군에 대한 비판이어서 자기모순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박 전 행정관은 자신이 상임대표를 맡은 기본소득국민운동본부를 소개하며 ‘기본소득제는 목적세 등을 수단으로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하면 정부나 지자체가 국민 1인당 매년 150만~3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책을 닫으며> 편에서는 출마의 변을 대신해 “고행을 결심한데는 현재 장성군에선 애민이나 소통의 가치를 찾아 볼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외부 충격이 없으면 안 되는 절박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인들의 채근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출마 동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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