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선, 장성군민은 어떤 선택을 했나?
역대 대선, 장성군민은 어떤 선택을 했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3.0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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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막판까지 여야 후보 간 지지율 박빙 속 혼전 양상
대선 때마다 평균 웃도는 장성지역 투표율, 20대 대선은?
19대 대선서 1만 표 득표 안철수 지지자들 표심 변수될까?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내 박빙이다.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기간'에 돌입하면서 양측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선거 6일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후보직을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지역에서 얼마나 큰 변수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대 대선 당시 장성에서 1만여 표 이상의 득표를 기록해 민주당 외 후보로는 역대 가장 많은 득표를 기록했다.

장성에서도 윤&이 양 후보 측은 단 1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 붓고 있다.

장성군민은 13대 대선 때 91.52%라는 매우 높은 투표율(전국 89.2%)을 기록하며 높은 정치 참여도를 나타냈으나 이후 차츰 참여율이 낮아지다가 17대 대선에서는 74.43%까지 떨어졌다.

이 때 전국 투표율은 65%까지 떨어졌음에도 장성지역은 전국 평균의 14%가 웃도는 투표율을 보여줬다. 장성군민의 높은 정치의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성투데이는 유권자인 국민이 직접 투표로 치러진 제 13대 대통령 선거부터 지난 대선까지 장성군민은 어떤 선택을 했나 조사했다. 관련 통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를 참고했다.

- 편집자 주 -

 

13대, 김대중에게 3만9천6백표 몰아줘

▲ 1987년 12월 16일 치러진 13대 대통령 선거는 전국 투표율 89.2%, 장성군 투표율 91.52%라는 역대 최고의 투표 열기를 보여줬다. 이 선거에서 당시 집권여당인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는 36.64%를 득표해 28.03%를 득표한 통일민주당의 김영삼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선거가 끝난 후 야권과 민주진영에서는 당시 3위인 김대중 후보와 2위인 김영삼 후보의 후보단일화 무산이 가장 뼈아팠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때 장성에서는 평민당 후보로 나온 김대중 후보를 3만9천6백표로 압도적인 표를 몰아주었으나 아쉽게도 3위에 머물렀다. 노태우 후보는 3,108표, 김영삼 후보는 401표를 획득했다.

13대 대선 후보 홍보 포스터
13대 대선 후보 홍보 포스터

▲ 5년 뒤 1992년 12월 18일 치러진 14대 대통령선거는 전국투표율 81.9%, 장성군 투표율 84.79%를 기록했다. 이 선거에서 민자당 김영삼 후보는 자신이 속했던 민주당과 김종필의 공화당, 집권여당인 민정당과 합당해 민주자유당을 출범시키고 자신은 민자당 대표로 출마해 41.96%를 득표해 33.82%를 득표한 김대중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

김영삼 후보는 역대 군부정권에서 벗어나 민간정부가 탄생했다는 의미를 부여해 문민정부라 칭했다.

장성에서는 민주당 김대중 후보가 3만3천348표를 얻었다. 민자당 김영삼 947, 국민당 정주영 후보가 668표를 얻었다.

▲ 1997년 12월 18일 치러진 15대 대통령선거는 전국투표율 80.7%, 장성군 투표율 86.44%를 기록했다. 전국투표율은 1% 정도 감소했으나 장성군은 오히려 투표율이 이전 선거 때보다 2%가량 높았다.

이 선거에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40.27%를 득표해 38.74%를 득표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된다. 이승만 하야 이후 짧았던 윤보선 대통령 이후 야당이 첫 집권하는 순간이다. 이러한 의미로 김대중 당선자는 ‘국민의 정부’라 칭했다.

장성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 3만4천398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1,234표, 국민신당 이인제 734표, 국민승리21 권영길 후보가 47표를 획득했다.

▲ 2002년 12월 19일, 16대 대선 투표율은 70.8%, 장성 투표율은 77.77%를 기록했다. 이 때부터 전 국민 투표율은 80%에서 70%대로 유권자의 정치참여도가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게 된다.

이 선거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48.91%,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46.58%를 득표했다. 장성에서는 노무현 후보 2만9천344표, 이회창 후보 1,696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259표를 기록했다.

노무현 정부는 "이제는 우리 민주주의를 국민의 참여가 일상화되는 참여 민주주의의 단계로 발전시키겠다는 점과 진정한 국민주권, 시민주권의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라며‘참여정부’라 명명했다.

17대 대선 홍보 포스터
17대 대선 홍보 포스터

17대 대선, 여론조사서 이명박 일방적 우세

정동영 후보에게 2만2천표...역대 가장 저조한 투표율

▲ 2007년 12월 19일 치러진 17대 대선 전국 투표율은 63.0%, 장성 74.43%로 역대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 선거에서 경제대통령을 자처하며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48.67%를 득표해 26.14%를 득표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투표 참여자의 비율로 따져 역대 선거 중 2위와 가장 많은 퍼센트의 득표율로 당선된다. 다시 야당이 정권을 탈환했다.

장성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2만2천843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2,500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898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411표를 획득했다.

선거 막판 BBK 주가조작 의혹사건 등을 놓고 각 후보간 물고 물리는 네거티브전 양상으로 진행됨에 따라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증을 키운 부분도 낮은 투표율의 한 요인으로 꼽았다.

18대, 박근혜에게 3532표

▲ 18대 대선은 2012년 12월 19일에 치러졌다. 전국투표율은 75.8%, 장성은 76.46%가 투표에 참여했다. 여당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51.55% 득표로 48.02%를 득표한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장성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2만5천567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3,532표를 획득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인 박근혜 후보가 당선돼 부녀 대통령이 탄생했다.

18대 대선은 여성후보자들의 출마가 눈에 띈다. 홀수인 1, 3, 5, 7번을 여성 후보가 배정받았다. 공교롭게도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추첨에서도 여성 후보들이 모두 홀수를 배정 받아 출마하게 된다.

역대 최고의 표차로 당선된 문재인

여론조사, 여야 누구도 점칠 수 없어

19대, 문재인 승리, 안철수 약진 눈이 띄네

▲ 19대 대선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현직 대통령 탄핵이 이뤄져 7개월이나 빠른 2017년 5월 9일에 치러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탓에 전국 투표율 77.2%, 장성군 투표율 78.47%로 이전 투표율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1.08%를 획득해 24.03%를 얻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된다. 단순 표차로만 따졌을 때 5,570,951표라는 헌정 사상 역대 최다 표차이가 났다. 야당이 다시 정권교체를 이뤘다.

장성군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1만7천378표, 홍준표 후보가 831표를 획득했다. 눈에 띄는 건 국민의 당 안철 수 후보가 1만167표를 획득했다. 장성에서 치러진 역대 선거 중 민주당이 아닌 타당 후보에 대한 득표율로는 역대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190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674표를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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