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을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축령산을 최고의 관광상품으로...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3.2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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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2019년 공모사업 선정 70억 확보로 축령산 개발

여행·힐링·체험·먹거리 연계한 체류형 멀티 관광으로 기대감

지역발전과 활동가 양성을 동시에 달성해 농촌에 활력을...
전국에서 체험문의가 쇄도했던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중 하나인 유아숲체험프로그램
전국에서 체험문의가 쇄도했던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중 하나인 유아숲체험프로그램

축령산을 안고 사는 지역 주민들이 힘을 모아 특화산업 육성과 공동체 활성화 등 농촌 자활을 꿈꾸는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이 사업 개시 4년째를 맞아 실용성을 찾아 꿈틀거리고 있다.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지자체 당 총 70억 원(국비 49억, 지방비 21억)을 투입해 4년간 진행된다. 전남은 2022년 현재 장성군을 포함, 총 14개 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 사업을 통해 농식품 자원을 활용한 농업법인 및 사회적경제 조직 등 공동체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선순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장성군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은 2019년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지속가능한 편백숲 여행생태계 구축’이라는 공동목적을 가지고 마을주민, 청년 등이 참여한 주민조직체를 양성하고 지역 내 인적·물적·휴양·관광자원을 연계한 여행상품을 개발하여 축령산 방문객의 체류형 관광 유도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간의 정부 정책사업은 대부분 사업이 종료되면 하드웨어인 건물만 남고 정책사업을 통해 길러진 사람(주민조직)의 역량은 흩어지거나 사라져버리는 경우가 많아 소모적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지역 자원을 활용하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으로 정책사업이 끝나더라도 지역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하는‘사람(조직)’이 남아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농촌사회가 지역주민에 의해 자립적·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사람(조직)’을 육성하는데 비중이 높은 사업이다.

국제인증을 획득한 축령산 숲배움터
국제인증을 획득한 축령산 숲배움터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이란 무엇인가?

농식품부는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을 기획하면서, 과거 참여정부 때 추진하였던 ‘농촌신활력 사업’ 등 그동안의 지역개발사업의 우수사례를 분석하여 새로운 사업 추진방식인 ASPP 모델을 지자체에 제시했다.

참여정부 때의 ‘농촌신활력 사업’은 ‘2005∼’2010년까지 80여개 시군에 약 1조 6,318억원(국비 1조 1,204)을 투자하여 향토자원 산업화(문경 오미자, 고창 복분자, 임실 치즈 등)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농식품부가 지자체에 제시한 ASPP 모델은 주체(Actor), 네트워크(System), 프로젝트(Project), 계획협약(Planning-Contract) 등이다.

첫째, 행정중심의 사업 추진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내 민간조직의 실질적 참여가 가능하도록 역량 있는 활동가 육성사업을 포함하도록 했다.

둘째, 시군의 사업계획 수립 및 시행을 총괄하고, 다양한 민간조직(액션그룹)을 발굴하며, 자립형 산업기반 구축 및 사회적 일자리 프로그램 등을 기획·조정하는 민간 중심의 ‘신활력추진단’을 구성하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가 지역 혁신주체 육성과 혁신역량을 강화하도록 신활력플러스사업비 70억 원 중 30% 이상을 지역 내 민간조직의 교육 및 창의 사업프로그램에 사용하도록 의무화 했다.

셋째, 6차산업, 향토산업 등 그동안 정책지원으로 축적된 지역자산을 활용한 특색있는 전략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자립형 산업기반을 구축하도록 했다.

특히 이와 같은 창의적 사업이 지속 가능성을 갖도록 사회적 경제조직이 함께 참여하도록 하였으며, 신활력플러스사업 이외의 연계프로그램도 발굴해 추진하도록 했다.

넷째, 신활력플러스사업 추진 방식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계획협약(Planning-Contract)을 농식품부와 체결한 이후에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하도록 했다.

지자체가 신활력플러스사업을 마중물로 하여 지역 여건에 적합한 통합 발전계획을 수립하면, 농식품부는 해당 지자체와 협약을 체결하여 통합계획 이행을 지원하게 된다.

주민과 활동가들이 모여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주민과 활동가들이 모여 프로그램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무한가치 지닌 축령산을 활용하자

전국 최대 규모의 편백 조림지로 유명한 축령산 편백숲은 50~70년 된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울창한 힐링의 숲으로 70년 전부터 춘원 임종국 선생과 지역주민이 협력해 조성한 조림지로서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 그러나 축령산이 보유한 잠재적인 가치에 비해 여행객의 발길이 드물어 축령산 권역 지역경제가 어려워진 지금 축령산 편백숲 가치를 재발견하고 극대화하기 위해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을 계기로 지역주민이 뭉쳤다.

장성군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은 크게 ▲어울림센터 조성, ▲주민조직체 육성, ▲편백숲 가치보전, ▲주민여행사 육성으로 추진된다.

어울림센터 조성은 지역 내 유휴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마을주민, 청년이 활동할 수 있는 창업·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홍길동테마파크, 금곡영화마을 등을 리모델링 중이며 오는 7월 준공 예정이다.

숲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
숲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

○ 주민조직체 육성

주민조직체 육성은 ‘액션그룹(활동조직)’과 ‘서비스 개선 연구회’로 나뉜다. ‘액션그룹’은 체험, 먹거리, 교육, 연관 콘텐츠 등 관광 아이템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10인 이상의 조직체로 그동안 25팀을 육성했으며 축령산을 방문한 여행객에게 다채로운 여행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개선 연구회’는 축령산 권역 민박업체, 음식업체 등 관광사업체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여행객 환대를 위한 호스트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익성을 갖는 사업에 대해 지원할 계획이다.

○ 편백숲 가치보전

편백숲 가치보전은 축령산의 생태적 가치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여 마을주민의 소득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숲해설사 양성, 환경교육·생태보전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숲배움터 국제인증 등을 추진하고 있다. 숲배움터 국제인증은 2021년 8월 대통령 직속기관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하는 우수사례에 선정되어 마을주민이 직접 운영하는 숲 교육공간에 대한 우수성과 공로를 인정받았다.

○ 주민여행사 육성

주민여행사 육성은 지속 가능한 주민조직체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팀의 주민조직체를 연합하여 만든 협동조직체다. 주요역할은 장성군 일상과 여행정보를 알리는 마을방송국 운영과 연중 꾸준한 여행객 유치를 위한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정기적인 마을축제를 운영하는 것이다.

나아가 장성군의 다양한 휴양관광자원, 개별사업체 운영 관광상품을 연계하여 여행투어 상품을 기획하고 시범운영하며, 공동 홍보·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여행상품은 웰니스 행복 유학마을, 편백숲 비행체험, 유아숲 놀이터, 내꿈심고 나무심고, 편백숲 어드벤티어링 등이 있으며, 오는 5월 ‘장성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축제’ 기간에 축령산 편백숲과 옐로우시티 장성의 포근한 농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상품을 시범운영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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