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방기’ 장성에도 로봇서빙 시대
‘신기방기’ 장성에도 로봇서빙 시대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4.08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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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과 농어촌 인력난 겹쳐 서빙로봇 인기

인건비 보다 저렴한 렌탈료& 비대면 서비스로 매출↑
장성호 밑 미락단지 내 한 중식당에서 서빙로봇이 손님에게 음식을 나르고 있다.

지역 외식업계에 서빙로봇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성산지역 샤브샤브 전문점이 지역 최초로 서빙로봇을 도입한데 이어 장성호 미락단지 내 중화요리 음식점이 지난 17일 서빙로봇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비대면 소비의 확산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첨단인공지능시스템이 빠르게 도입돼 편리함과 더불어 인력난이 해소된다는 환영의 목소리도 있지만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서빙로봇을 운영하고 있는 젠시오 중화요리 박흥문 대표는 “서빙로봇이 배달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안됐지만 이젠이 로봇이 없으면 장사마저 어려울 것 같다”며 흡족한 반응이다.

로봇을 본 손님들의 호응도도 높다. 서빙로봇이 음식을 가져오자 흥미로운 듯 이리저리 쳐다보는가 하면 어떤 손님은 말도 시켜보기도 한다.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은 “오래사니 로봇이 가져다주는 음식도 먹어보고 참 신기하다”는 말했다.

이들 두 음식점은 모두 ‘브이디컴퍼니’사의 서빙로봇 제품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데 사용자가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고 음식을 올려놓으면 서빙로봇이 입력된 동선을 따라 주문자가 앉아있는 위치에 음식을 배달한다.

로봇은 서빙 도중 사람 등 장애물을 만나게 되더라도 일단 정지한 후 옆으로 돌아서 다시 제 갈 길을 가는 똑똑한 인공지능을 가졌다. 배달이 끝나고는 친절한 인사도 잊지 않는 친절함까지 갖췄다.

브이디컴퍼니사 문연호 광주전남 공식딜러는 “코로나 등으로 인한 여파 탓인지 서빙로봇에 대한 수요가 올 들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대도시권 보다 농촌지역 등지에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딜러는 서빙로봇에 대한 이용료는 로봇의 기종에 따라 한 달에 2만 천원에서 2만 6천 원의 렌탈료만 내면 36개월 후엔 본인 소유가 되기 때문에 값도 그리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당분간 지역 내 외식업계는 서빙로봇의 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인공지능과 로봇의 상용화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외식업계 뿐 아니라 농어촌 인력난 해소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장성지역에서도 일찌감치 지난해부터 무인인공지능시스템을 활용한 매장의 이용객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간편한 즉석식품을 포장해 언제라도 버튼만 눌러 주문할 수 있는 밀키트((meal kit) Meal(식사) + Kit(키트,세트) 라는 뜻의 식사키트라는 의미로 쿠킹박스, 레시피 박스라고도 불린다) 전문점이 지난해 7월 삼계면 상무대 앞에 첫 상륙해 호응을 얻은 뒤 지난해 말 장성읍에 2호점을 개설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는 등 지역에서도 사람의 노동력을 대처할 스마트인공지능 시스템이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밀키트는 무인매장을 방문해 키오스크(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인 무인단말기)를 이용해 원하는 간편식을 버튼 몇 번의 조작만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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