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주당, 원팀 서약까지 했으나 ‘결과는?’
장성민주당, 원팀 서약까지 했으나 ‘결과는?’
  • 장성투데이
  • 승인 2022.05.16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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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탈락 후보들 ‘각자 입장 달라 뿔뿔이 제 갈 길로...’

“경쟁 상대 선대본부장 맡는다고?” 처음부터 어려운 일

더불어민주당이 지방선거 장성지역 공천 결과 발표 직전 이개호 지역위원장 사무실에 각 후보들을 불러모아 ‘우리는 하나다’를 외치며 원팀을 결의하고 경쟁자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기로 했으나 원팀이 흐지부지되고 있다.

공천에 탈락한 예비후보자들이 자신들의 입장에 따른 독자 행보를 취할 수 밖에 없어 원팀의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됐다.

이번에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은 장성군수 후보, 장성군 전남도의원 후보, 장성군의원 후보에 대한 공천발표가 예정된 날 한 두 시간 전에 장성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공천결과에 승복하고 선거승리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는 내용의 협약식에 각각 서명을 했다.

협약서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결과를 인정하고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는 선출된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이 되어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 는 등 4가지 항목을 담았다.

하지만 정치적 경쟁관계에 있던 사람들이 자신을 포기하고 상대 진영에 남아 상대를 돕는다는 것은 당초부터 기대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민주당 장성군수 후보에 김한종 예비후보가 확정되고 난 이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 박노원 전 예비후보는 곧장 상경,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노원 전 예비후보는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합류를 요청해옴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장성군수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유성수 전 예비후보는 캠프 해단식을 갖고 해체했으나 이 사무실을 장석웅 전남도교육감 후보 선거사무실로 제공했다. 유 전 예비후보는 공천 경선 당시 김한종 군수 후보 공동선대본부장으로 승낙은 했으나 선거캠프에 본격 합류하지 않고 개인적인 신변 정리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남도의원 장성 제1선거구 경선에 참여해 정철 후보와 양자대결을 펼쳤던 윤시석 전 예비후보는 예상을 뒤엎은 경선 탈락의 후유증 탓에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기보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고 있다. 윤 전 예비후보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인 만큼 민주당의 가치를 외면하지 않고 지역과 주변을 다시 돌아보겠다”고 전했다.

제2선거구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군 중 김건태 전 예비후보와 정기성 전 예비후보는 일상으로 돌아온 후 각자의 생업에 충실히 임하고 있으며 당분간 선거는 잊고 살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예비후보는 “그 동안 못했던 부모님 건강 수발에 신경을 쓰고 가업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예비후보는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에게 일일이 찾아뵙지 못해 송구스럽다. 선거 때문에 밀쳐두었던 사업 정리가 시급한 과제다”고 말했다.                    /장성투데이 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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