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치유농업협회 장성군지회 최재중 위원장]
[인터뷰/ 한국치유농업협회 장성군지회 최재중 위원장]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2.05.30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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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에 풀 대신 꽃씨 뿌려 농촌자원화를 꿈꾼다”

15일 장성군치유농업협회 창립...아직은 연구 수준 ‘회원 동참’ 희망

 

“치유농업이란 게 다른 것이 아닙니다. 차 한잔을 마셔도 편하게 농촌 향기를 느끼며 마실 수 있다는 생각이 바로 치유 농업일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15일 장성문예회관에서 창립식을 가진 (사)한국치유농업협회 장성군창립준비위 최재중 위원장(42)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치유농업이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치유농업은 원예치유나 산림치유 등의 개념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이런 것들을 포괄하는 큰 개념의 용어다.

20년 3월에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21년 5월에 시행되기 시작, 아직은 전국화되지 못하고 초보 단계에 있으나 현대인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필요한 분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법률에서 말하는 치유농업이란 ‘국민의 건강 회복 및 유지 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이용되는 다양한 농업, 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한 활동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또 치유농업서비스란 심리적, 사회적, 신체적 건강을 회복하고 증진시키기 위해 치유농업자원, 치유농업시설 등을 이용하여 교육하거나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치유농업협회는 올해부터 전국에 확산되고 있는데 지자체에 설립된 곳은 양주시, 연천군, 용인시, 나주시 그리고 장성군 등 6개 정도가 있다. 광주에는 광주 지역본부가 있다.

최재중 위원장은 삼계면 부성리 출신으로 20여 년 간 사격 선수와 감독을 지냈으나 현대 도시 생활에 오는 삶의 불안감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연럽게 귀촌했다. 그러다가 고향에 돌아와 잔디 농업을 하면서 단순히 잔디를 육성하여 판매하는 것이 그치지 않고 잔디 체험과 넓고 푸른 잔디밭을 활용, 융복합 사업을 꿈꾸게 됐다. 그러면서 함께 뜻이 맞는 15명의 회원들이 규합, 최근에 장성군에 독자적인 비영리법인으로 치유협회를 만들었다.

회원들이 모두 전문가 수준이다. 농장 경영자를 포함, 심리학, 서각 예술가, 차 전문가 등이 망라돼 있는데 1년 전부터 모임을 갖고 연구활동을 거듭하며 치유농업을 연구해 왔다.

“장성은 편백숲을 비롯해 잔디와 황룡강 꽃강 등의 농업인프라가 충분해 무궁한 치유농업 발전가능성이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농업을 기반으로 음식 산업, 동물 복지산업, 곤충 활용 치유 등 상상 이외의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며 치유농업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을 기대했다.

“논두렁에 풀을 대신해 꽃씨를 뿌려 관광자원화를 도모한다는 생각을 해보고 싶습니다”

최 위원장은 치유농업을 ‘무한한 상상력의 산업분야’라고 한마디로 전망했다.

최 위원장은 "회원 가입 문호는 활짝 열려있으나 어느 정도 자격을 갖춘 분들이어야 활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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