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의 편지
발행인의 편지
  • 장성투데이
  • 승인 2018.05.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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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깨우는 부처님 말씀

녹음이 산허리를 붙잡고 송화가루가 노란 무리를 띠며 하늘을 수놓는다.

새봄은 여지없이 다가오고 자연이란 삼라만상은 차근차근 할 일은 하는데

사람은 쌓아놓은 욕심의 창고를 채우기 바쁘다.

목탁소리가 은은히 산 귀퉁이에 울릴 때 저녁노을의 끝자락은 살포시 연등을 밝힌다.

부처 님 오신날..

수많은 오색 연등이 밤을 밝히고 각자의 소망의 글귀는 연등불에 녹아내린다.

연일 중생들은 머리숙여 무언가의 되세김으로 살포시 눈을감고 지극히 간절한

알수없는 주문을 외고 각자의 소원를 되 뇌이고 있다.

잡보장경 에 있는 좋은글이다.

“유리하다고 교만 하지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마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 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해라

벙어리처럼 침묵학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풀릴 때 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줄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 니라“

무어라 토를 달수도없고 가슴 진한 감동을 주는 말씀이다.

“집착하는 까닭에 탐심이 생기고, 탐심이 생기는 까닭에 얽매이게 되며,

얽매이는 까닭에 生,老,病,死 와 근심,슬픔,괴로움과 같은 갖가지

번뇌가 뒤따르는 것이다“(열반경)

불교철학에서 윤회사상의 핵심이 되는 ‘업(業)’과 ‘과(果)’는 불자가아닌 일반인들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개념이다.

불가에서 인과응보(因果應報)는 금생에서 받는 ‘현보’ 내생에서 받는 ‘생보’ 차생을 넘어

미래에 받는 ‘후보’의 삼보로 이루어진다.

現報는 현세에서 선악의 업을 지어 현세에서 받는 과보이며

生報는 현세에서 선악의 업을 지어 내세에 받는 과보라 하며

後報는 현세에서 선악의 업을 지어 三生 뒤에 받는 과보 이다.

사람은 성선설에 바탕을 두는 원초적인 삶이면 성악설은 태어남과 동시에 近墨者黑 처럼

인간의 삶에 녹아내린 삶이 아닐까?

서로 살기 바쁘고 자기 주머니 챙기기 바쁘다지만 사람 있고 사람 있는 법.

사람처럼 중요한 것이 이세상 어디있으리..

공수레 공수거라 했지 않은가

한번쯤 모든짐 내려놓으면 세상이 다보이는 것을.

잠시나마 나를 버리고 또다른 날를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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