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진원면 카페명소를 찾아가다 [오데온, 아트리움, 잇다]
[기획] 진원면 카페명소를 찾아가다 [오데온, 아트리움, 잇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2.06.20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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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우아한 풍경의 카페...

시간과 마냥 함께 하고 싶은,
나를 기다리는 의자들...

명작 카페들이 줄지어 생겨나고 있다.

서울이나 광주가 아닌 장성군 진원면이 그 현장이다. 예전에 보았던 현대식 카페들이 아니라 상상 속의 카페들이라고 할만한 명품 뷰를 갖춘 힐링 쉼터들이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진원면에 초대형 카페들이 생긴 것만 10여 개에 달한다.

광주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본다면 초창기에 전원카페 붐을 시작한 ‘구르미머무는’을 비롯 ‘카페드봉봉’, 진원면행정복지센터 주변의 ‘카페잇다’, ‘오데온’, ‘푸른하늘모퉁이’, ‘진원커피’, 용산리 ‘커피랑 한지랑’, ‘해이븐’, 산정리 ‘블롬’, 상림리 ‘모모’, 그리고 진원초등학교 앞의 ‘스테이 196’ 등이 있다.

이곳 카페의 특징은 일단 면적이 넓어 시원시원하다. 언덕배기나 잔디밭 위에 위치한 건물들은 전후좌우 사방이 툭 터져 거침이 없다. 아마도 장성이 도심 한복판이 아닌 농촌 지대였기 때문에 가능한 풍광들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카페 마당이 넓을 뿐만 아니라 내부 시설도 천정 높을 줄 모를 정도로 공간이 드넓다. 대부분이 디저트 카페이기 때문에 간단한 요깃거리를 즐길 수도 있다. 시간이 아깝지 않는 공간들이다.

게다가 야외에 마련된 아기자기한 휴식벤치나 캠핑형 단독 카페, 관람용 풀장 등은 이국적인 휴식의 맛을 맘껏 느끼게 한다. 대표적으로 눈길을 끄는 진원면 카페를 소개한다.  - 편집자 주-

 

진원치안센터 앞, 초원 위의 ‘오데온’

주차장에서 건물까지 70여m, 아늑한 초원을 거닐다

진원면행정복지센터에서 약 100m 쯤 진원치안센터 쪽으로 가다가 고산서원으로 가는 삼거리에 위치한다. 주소로 치면 진원면 노사로 514에 해당한다. 도로변에 빤히 내다보이는 곳이라 찾기도 쉽다. 전화는 061)393-0303.

지난해 1월 문을 연 오데온은 전체 면적이 2천여평이다. 입구 주차장에서 카페 건물까지 약 60m 거리다. 잔디밭 사잇길로 이길을 걷다보면 외국 휴양지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주문한 음료나 커피를 실내에서 마시기보다 널따란 야외에서 시원힌 그늘과 함께 여유를 느껴보기를 권한다.

경영을 맡은 옥승수 실장(32)은 광주에서 7년간의 프랜차이즈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비법을 익혀온 전문가이다.

오데온에서는 우드그린과 스카치 등의 라떼 종류와 계절에 따른 자몽에이드, 망고 패션후르츠 등을 즐길 수 있고, 꾸덕한 초코 시트위에 부드러운 말차크림이 올라간 오데온 시그니쳐갸또를 특미로 즐길 수도 있다.

 

덕천 마을 속의 낭만 카페 ‘잇다’...캠핑카페 비치

장성읍에서 진원면행정복지센터에 다다르기 직전에 우회전하여 찾아갈 수 있는 카페 ‘잇다’는 덕천 마을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는 진원면 덕천길 37. 전화는 (061)395-7991.

초행길인 사람은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최근 카페 바로 앞에 ‘장성옐로우 한우’라고 대형 음식점이 들어서 맛과 여유를 찾는 도회지인들의 먹거리 중심지로 입 소문나면서 상생하고 있다.

‘잇다’는 건물 두 개를 이어 만들면서 연결이나 소통을 의미하는 단어를 상호로 사용하게 됐다. 지난해 10월에 문을 연 이곳은 전체 면적은 1,500평, 건물은 110평에 달한다.

이 땅은 원래 일평생 한우 축사를 운영하던 남기록 사장(61)이 축사를 접고 대변신을 꽤하면서 명물로 탄생한 곳이어서 마을민들에게도 뜻깊은 곳이다. 카페를 운영하는 남백현(31), 남예슬(28) 남매는 이곳 카페 운영을 위해 광주에서 수년간 커피전문점을 운영해보고 제빵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 수준급의 바리스타들이다.

이곳에서는 명작 초코.아몬드.갈릭 크루와상 빵을 비롯, ‘잇다’만의 시그니쳐 음료수로 아이스크림라떼와 생강라떼, 너츠크림라떼, 잇다에이드 등을 자랑으로 내놓고 있다.

‘잇다’의 자랑거리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크고작은 캠핑카페 11개가 비치돼 있다는 점이다. 마치 캠핑장 야외에서 커피를 즐기는 기분을 낼 수 있다. 그것이 싫다면 야외용 비치파라솔을 이용할 수도 있다.

학림리 언덕 위의 ‘아트리움’... 석양 노을이 일품

진원면 불태3로 138-59를 주소로 둔 아트리움은 첨단지역에서 멀지 않는 진원면 학림리 한적한 시골길을 돌아들어 높은 언덕에 자리잡고 있어 한층 여유로움을 주는 야외카페다. 대표전화는 010-9255-6861.

‘아트리움’이란 말은 로마시대 천정이 높은 공간 건물을 뜻한다. 1층에서는 녹색의 잔디밭과 풀수공간(풀장)을 장을 바라볼 수 있고, 2층은 탁 트인 시야와 여유로움, 3층은 테라스로 구성된 긴편함이 돋보이는 구조다.

아트리움은 잔잔한 언덕배기에 위치한 지형을 살려 건물을 배열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건물 뒤쪽에서 해가 떠올라 오후에 건물 앞쪽으로 내려오는 풍광을 연출한다. 노을진 석양길에 이곳에서 하루 해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긴다면 안성마춤인 풍경이 연출된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하세동 대표(31)는 “우연히 찾은 이곳 풍경과 지형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자연 속의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곳의 일품 메뉴는 흑임자 라떼. 다양한 소스가 크림과 어우러져 향과 맛을 풍기는 라떼 한잔으로 일상의 여유를 느끼고 싶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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