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면장하제
알아야 면장하제
  • 백청 기자
  • 승인 2018.05.2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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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소리가 모이면 우레가 된다.”

여름철이면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모기가 극성이다.
예나 지금이나 이 모기는 파리와 함께 인간을 가장 괴롭히는 해충의 하나다. 그래서인지 우리 조상들은 모기와 관련된 고사성어를 많이 만들어 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취문성뢰(聚 모일취, 蚊 모기 문, 成 이룰 성, 雷 우레 뇌)란 말이다.
한 두 마리의 모기가 아니라 수백 수천마리가 앵앵 거리며 주변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장면이 떠오른다. 이렇게 작은 모기소리도 여러 마리가 한번에 울리면 우레처럼 크게 들린다는 말이다.
좀 자세히 뜯어봐야 그 의미를 알 수 있는 말이다. 이 말은 사실을 왜곡하여 남을 비하하거나 욕할 때를 비유하는 말이다. 한 사람이 작은 소리로 남을 비꼬지만 그것이 그 시점에서 머물지 않고 두 사람으로, 네 사람으로 자꾸 확대되어 거짓에 허풍이나 고약한 심사가 더해져 진실인 것처럼 온 동네에 소문이 나돌게 된다.  
비슷한 속담으로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티끌모아 태산,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뜷는다,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등등의 유행어가 있다.
때는 바야흐로 선거철이다. 온갖 유언비어가 생성되어 유포되고 진짜처럼 포장되고 있다.
검찰에서 ‘가짜뉴스와 전쟁’을 선포한 이유도 이러한 선거 적폐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특히 선거철의 가짜뉴스들은 반드시 역이용하려는 상대방이 있기 마련이어서 엄격한 차단이 필요하다.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악성바이러스는 철저히 적발, 차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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