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리 로제비앙 건설 공사중단 “거대한 석회동굴?”
영천리 로제비앙 건설 공사중단 “거대한 석회동굴?”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6.20 13: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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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유탕리~오동촌 지하 석회동굴 존재한다. 지질조사 필요”
시행·시공사, “흔히 발생하는 공동일 뿐 공사에 지장은 없을 것”
대광로제비앙 신축공사현장. 일반인들의 공사장 출입을 금지키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공사장 중앙에 파란 방수포가 덮어져있다.
대광로제비앙 신축공사현장. 일반인들의 공사장 출입을 금지키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공사장 중앙에 파란 방수포가 덮어져있다.

장성 최대 민간아파트인 대광로제비앙 건설 현장에서 공동(空洞. 땅 속 구멍)이 발견돼 공사가 한 달 넘게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 공동은 일대 여러 지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하층에는 석회석 종유동굴처럼 영천리 일대에 연결돼 뻗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7일까지 확인된 공사장 주변 주민들과 인부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근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공동이 발견돼 공사가 갑자기 중단됐는데 이 공동은 유탕리에서 오동촌까지 이어지는 지하 석회동굴의 단면으로 보이며 이 동굴의 길이만도 긴 터널 형식으로 이어졌을 것이라는 것.

이 같은 동굴의 실체가 드러난다면 자연문화재로 보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문화재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 현장소장 관계자는 공사가 중단된 이유에 대해 “최근 자재값 인상으로 자재 확보가 어려워 공사가 늦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공동이 발견됐기 때문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시행사인 유니텍솔루션 측에 조사에 의하면 지층과 지층사이에 공기층이 유입돼 흔히 발생하는 공동일 뿐 지하에 동굴이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는 현재의 기술로도 충분히 보완 가능한 문제”라며 “시행사와 원만한 합의를 거쳐 이르면 6월 말이나 늦어도 7월 초까지는 공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 발생에 대한 질문에 장성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발견된 공동에 대해 시행사와 시공사 측 관계자가 조사를 진행한 후 그에 대한 조사결과를 이달 중으로 제출한다고 했으니 이를 토대로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현장에서 발견된 공동이 싱크홀(석회암 등 퇴적암이 많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연현상으로 땅이 가라앉아 생긴 구멍)일 가능이 크다”면서 “건설사 자체 조사는 믿을 수 없다. 전남도와 장성군, 주민과 전문가 등이 참여해 정확한 진상규명 및 지질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장성읍 영천리 738번지에 연면적 125,681㎡ 규모로 건립되는 장성대광로제비앙은 지하2층~지상36층 규모로 총 9개동 793세대 및 근린생활시설(단지 내 상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4년 8월까지 완공해 11월 입주 완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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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22-06-22 09:23:33
장성군은 직접 사실조사를 하세요, 그리고 인수위는 이런 중요한것을 챙겨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인수위 역할입니다. 장성군민은 인수위를 지켜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