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제39대 유두석 장성군수 이임사
민선7기 제39대 유두석 장성군수 이임사
  • 장성투데이
  • 승인 2022.07.0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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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지난 10년 세월 동안 ‘장성발전’은 저의 전부였습니다.”

한없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그동안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어떤 말로 여러분의 노고에 대한 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인사 올립니다.

서울에서 공직생활을 중도 하차하고 귀향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강산이 한번 변하고 두 번 째를 향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중앙부처 공직생활 내내 제 머리를 떠나지 않는 화두는 ‘고향발전’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군민의 부름으로 처음 당선돼 장성군수에 취임했을 때 저는 오직 내 고향 장성을 ‘남도의 작은 시골 동네’라는 이름에서 벗어나 ‘호남의 중심’으로 우뚝서게 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가득했습니다.

그것이 황룡강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였고, 이는 전국 최초의 컬러마케팅인 <옐로우시티 프로젝트>의 첫 걸음이 되었습니다.

그것은 ‘컬러마케팅’이라는 도구에 우리 군민께서 직접 손으로 <행복>을 빚고 장성의 <미래가치> 담아 내겠다는 꿈의 시작이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방향과 비전’만 제시했을 뿐인데 여러분은 이를 훌륭하게 군정에 접목하여 <지역 발전의 패러다임>마저 바꾸며 지난 8년간 깜짝 놀랄만한 성과로 만들어 냈습니다.

수 십 년 세월동안 황량하기 그지없던 <황룡강>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꽃강으로 재탄생시켰고, 그 황룡강에서 개최한 <노란꽃잔치>는 해마다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우리 군 대표 축제가 됐습니다.

농업용 담수댐에 지나지 않았던 <장성호>는 최고의 수변 산책길로 거듭나면서 ‘내륙의 바다’라는 새로운 명성을 낳았습니다.

또한, 5차에 이르는 <LH 임대아파트 건립>과 함께 <실버복지 1번지>의 명성을 갖게 해 준 <누리타운>을 전액 국비로 건립함으로써, 우리 어르신네들이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을 보며

어느 때 보다 큰 보람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우리 군민과 공직자들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으로 건설되고 있는 <하이패스 I.C.>와 함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KTX 장성역 재정차>를 성사시켰던 일은 지금 생각해도 가장 보람되고 감격적인 순간 중의 하나로 남아있습니다.

또, 취암천 물길을 틀어서 새로 만들어진 땅에 우리 군민의 오랜 숙원인 공설운동장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을 건립한 것은 100년 장성군사에 길이 남을 기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개통한 ‘용작교’는 잔잔한 황룡강과 어우러져서 최고의 강변 뷰를 선물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편, 농사만 잘 지어도 부자로 살 수 있는 ‘잘사는 부자농촌’을 만드는 노력 또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장성 농업사에 한 획을 그으며 미래 농업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될 <국립 아열대 작물 실증센터>가 삼계면에 들어설 예정이고, 2017년부터 운영을 시작해서 말 그대로‘초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남면 로컬푸드 직매장>을 비롯해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옐로우시티 로컬푸드 직매장> 또한 광주 북구 오룡동에 개장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지역 중소농가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처럼 의료 불모지인 우리 장성에서 아이디어 하나로 도전장을 던져 14년 만에 성공을 거둔 <국립 심뇌혈관센터 설립>스토리는 장성 군민의 뜨거운 열정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지난 연말 무산될 뻔했던 극한의 상황에서 군민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청와대 앞 삭발투쟁까지 벌여가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 낸 것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는 우리 장성인의 저력과 끈기를 보여준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장성 역사에 길이길이 회자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합니다. 이제 첫 삽을 뜨게 될 <국립 심뇌혈관센터 설립>을 비롯해 남아있는 미진했던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돼야 장성의 미래로 연결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장성군수로 재임한 지난 세월 동안 ‘장성’은 저의 전부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어 가는 장성을 보면서, 또, 이에 만족해 하시는 군민 여러분의 모습을 보면서 한없이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했던 지난 시간이 가슴 벅차게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이제 떠나면서 마지막 바램이 있다면, 승천하지 못했던 황룡강 오래된 전설을 현실로 부활시킨 <황룡강의 새 전설> 유두석이란 별명으로 기억되고 싶을 뿐입니다.

그 동안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행여라도 아쉬움 점에 대해서는 여러분께서 혜량하시어 너그러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유능하고 참신한 신임 김한종 군수를 중심으로 공직자와 군민 여러분이 더욱 합심해서 <장성 발전과 변화>를 이루어 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 동안 위대한 군민과 함께 장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제는 ‘군수 유두석’이 아닌 한 가정의 가장이자 남편, 그리고 아버지의 삶을 사는 평범한 군민의 일상으로 돌아갑니다.

가족보다 언제나 군민이 우선이었던 이 못난 가장이 내심 서운했을 법도 한데, 언제나 웃으며 응원해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내외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지난 10년 세월의 동지이자 친구요, 스승이 되어준 군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을 오래오래 가슴에 담아두며 행복한 기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그동안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22년 6월 30일 장성군수 유 두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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