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특집] 장성으로 떠나는 숲캉스 여행 -중-
[기획 특집] 장성으로 떠나는 숲캉스 여행 -중-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7.18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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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무더위 피하지 말고 즐겨라!

장성 깊숙이 가봤니?...올 여름은 장성으로 숲캉스 떠나자

이달 말 장마가 끝나면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말이면 벌써부터 산과 계곡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피톤치드 가득한 숲캉스(숲+바캉스)’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장성의 휴양림을 소개한다. 3회에 걸쳐 연재 한다. 두 번째 연재 -편집자 주-

남창계곡서 물놀이 중인 가족
남창계곡서 물놀이 중인 가족

◆ 입암산 남창계곡

한여름에도 오싹한 냉기가 느껴지는 곳

한여름 전남의 대표적 계곡을 손꼽자면 입암산 남창계곡을 빼놓을 수 없다. 한여름에도 발이 시릴 정도로 냉기가 느껴지는 맑은 계곡물과 삼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계절을 잊게 하는 곳.

입암산(654m) 기슭에 있는 남창계곡은 산성골, 은선동, 반석동, 하곡동, 자하동, 내인골 등 여섯 갈래 계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상왕봉과 사자봉에서 흐르는 물이 암벽을 넘어 2단으로 떨어지는 몽계폭포가 있다. 등산로로 이어지는 은선골은 울창한 숲과 작은 폭포가 많아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을 만들어주어 여름철 피서지로 적당하다.

1km 구간으로 숲과 계곡 주변을 턱이나 계단 같은 장애물을 없애고 평탄한 길로 조성된 무장애 탐방로는 누구나 접근하기 쉽다.

남창계곡 등산길은 등산 초입부터 내려올 때까지 맑고 아름다운 계곡을 계속 볼 수 있다.

▷등산로 안내

1코스

전남대수련원 → 새재갈림길 → 입암산성갈림길 → 남문 → 북문 → 갓바위 → 은선동계곡→ 전남대수련원 (약 10.1km 4시간)

2코스

전남대수련원 → 새재갈림길 → 장성새재 → 입암공원지킴터 (약 6.5km 3시간)

3코스

<백양골 자연관찰로 > 일괄정 → 천진암 → 쌍계루 (약 1.2km 1시간)

입암산성
입암산성

▶ 입암산 입암산성

남창계곡이 시작되는 입구인 전남대학교 임업수련원에서 1시간 정도 올라가면 삼한 시대 때 축성한 입암산성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호국선영의 기개와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것도 또 다른 관광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전남·북을 잇는 고속도·철도·국도가 모두 산 서쪽 갈재협곡을 통해 있는 교통의 요충지인 입암산 주위에 축성한 입암산성은 총연장 5천2백8미터의 석성이다.

입암산성의 축성 시기는 기록이 없으나 삼한시대의 성으로 추측되고 있다. 후백제시대 나주를 왕건에게 점령당한 견훤의 중요한 요새이기도 했던 이 곳은 고려 고종 43년(1256년) 몽골 6차 침입때의 격전지였음이 고려사절요에 기록되어 있다. 성의 밑 부분은 백제 것이며, 상부는 조선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기초부분에 종출초석이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천연암반을 이용하여 지표수가 자연스럽게 방출된 점 등에서 선조들의 자연 이용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서쪽의 갓바위에서는 남쪽으로 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감시할 수 있고, 사방이 높고 중간은 넓어 외부에서 성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천혜적인 요새지다.

고려 말 몽골에 대항할 때에 송군비 장군이 몽골군을 물리친 성으로도 유명하며, 조선시대에는 왜적에 맞서 대항하던 윤진 장군이 장렬히 전사한 곳이기도 하다. 국난극복의 요충지로서 효종 때에는 성을 개축하여 둘레 길이가 2795보에 달했다.

또한 4곳의 포루와 2개소의 성문, 3개소의 암문이 있었으며, 성내에 흐르는 계곡물로 만들어진 9곳의 연못 외에 샘 14곳을 더 파서 물 걱정이 없게 되었다. 성안에는 6개의 사찰이 있었고, 승장 1명을 두었으며, 각종 무기를 두는 군기고와 군량 7천석 이상을 비축할 수 있는 창고가 있었다.

아직까지도 정연하게 쌓은 성벽이 무너지지 않은 곳이 많은데다 남북의 두문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웅장했던 성의 모습을 연상케 하고 있으며, 피와 땀으로 내 나라를 지키려던 조상들의 숨결이 들리는 듯 한 매우 유서 깊은 호국유적이다.

지금은 그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성곽과 윤진의 순의비가 있고, 가을엔 입암산성에서 내려다보이는 호남평야의 황금들판과 산성 안의 분지에 하얗게 핀 억새가 좋은 대조를 이루며 장관을 이룬다.

▷등산로 안내

입암산성 등산로입암산성 정상 바위입암산성 정상 전망대 등산로 안내

1코스(지도3코스)

전남대수련원 → 새재갈림길 → 입암산성 갈림길 → 남문 → 북문 → 갓바위 → 은선동계곡 → 전남 대수련원(약 10.1km 4시간)

2코스(지도4코스)

금곡영화마을 - 전남대수련원 → 새재갈림길 → 장성새재 → 입암공원지킴터(약 6.5km 3시간)

3코스

백양골 자연관찰로(약 1.2km 1시간) : 일광정-천진암-쌍계루

병풍산
병풍산

◆ 병풍산

시원한 계곡과 트레킹을 원한다면 여기가 딱!

가벼운 트레킹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병풍산을 추천한다. 병풍산은 마치 병풍을 두른 듯 한 산세에다 북풍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 남쪽에 위치한 담양이나 광주가 겨울철에 기온이 포근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으며, 조망권이 좋아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북하면 월성리에서 담양 대전면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대치(한재)까지 승용차로 올라 이곳에다 주차한 다음 대치고개에서 동쪽 능선을 타고 신선대에 올라 동쪽으로 정상까지 왕복 30분 걸리는 코스가 좋다.

담양 수북면 성암야영장 입구에서 계곡을 거쳐 만남재에 올라 정상이나 신선대를 다녀오는 코스도 있다.

▷등산로 안내

제 1구간[산악지형] 5.5km (3시간)

트레킹 시작점 - 한학골 - 매봉 비낭굴 - 밤밭봉우리 - 한재제

제 2구간[임도] 5.4km (2시간)

한재제 - 월성넘이 - 큰골

제 3구간[산과 계곡] 4.8km (2시간)

큰골 - 한학골 - 홍골 - 밤알골 - 무턱바위 - 금계사 - 종점

제 4구간[도로] 1.6km (2시간)

총 1.6km (30분)

병풍산
병풍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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