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노강 박래호(성균관유도회 장성회장/필암서원 선비학당 학장)
[특별기고] 노강 박래호(성균관유도회 장성회장/필암서원 선비학당 학장)
  • 장성투데이
  • 승인 2022.07.18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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戰招偕亡(전초해망): ‘전쟁은 함께 패망을 초래한다’

요즈음 21세기를 살아가는 지식인이라고 한다면 역사를 잘 알고 있을 터인데 어느 시대나 전쟁 없는 시대가 없었다는 것도 사실이며 그 결과는 비참과 원한만 남겼다는 것도 사실일 것이다. 타국들의 전쟁은 그만두고 우리나라의 전쟁사를 살펴본다면 신라와 고려 백제가 서로 크고 작은 많은 전쟁을 했지만 그때의 전쟁은 창칼의 전쟁이었기에 작은 애통과 원한을 남겼다. 하지만 오늘날 그 전쟁을 생각할 때 처절함과 후회됨이 많다.

세 나라가 통일된 이후 우리는 명실공히 단군의 후손이며 하나의 민족이 되었다. 고려와 조선왕조에 이르기까지 외침을 방어하는 싸움과 국가 혁명이라는 내란만 있었다. 조선왕조 말기에 이르러 국내 정치인들의 야망과 망상이 미국과 소련 강국들의 간섭과 농락에 빠져 우리 삼천리금수강산이 남과 북으로 분단되었으며 그 분단은 곧 6.25 한국전쟁이라는 비극을 겪게 만들었다.

골육이 상쟁하는 그 비극은 남북 국민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위정자들 대다수가 자기들의 부귀영화라는 야욕 앞에 국가와 민족의 미래를 위한 정치를 망각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근대사를 살펴보면 국가안위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치인이 과연 한 분도 없었던가? 그건 아니다.

백범 김구선생의 구국운동과 남북통일 정신은 너무나 잘 아는 역사가 되었는가 하면, 박정희 김영삼 두 분 대통령께서도 그 정신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께서는 평양을 방문, 남북정상이 두 손을 맞잡고 평화를 외친 통 큰 정치를 보여 주었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 판문점 상봉을 비롯 평양을 방문 우리의 영산 백두산 천지연을 함께 순방하였고 평화를 상징하는 기념식수를 하였으며 수십만 평양시민 앞에서 평화를 외치기도 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남한 정상들의 외교를 윤석열 현 정부가 굴욕적인 외교라고 하는데 필자가 감히 언급하자면 큰집에서 작은집을 옹호하는 정신 철부지 아우를 이끌어 주는 형님다운 유연한 정책이었다. 이는 나 개인의 편벽한 생각이 아니고 온 국민들의 판단일 것이다. 윤 대통령이 외친 선재 공격이라는 것은 전쟁발발 직전에 선재공격으로 기선제압을 의미한 것이니 너무나 잘못된 망상이요 망발이다. 윤 대통령은 검찰수사를 익히고 실천하느라 흥남부두라는 노래와 단장의 미아리고개라는 노래를 듣지 못한 듯하니 대통령실 비서들은 이 노래를 들려주었으면 하는 것은 남북전쟁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 정부 출범이후 수반인 윤 대통령의 언행을 들어 보면 젊은 혈기여서 그런가는 몰라도 믿음직하면서도 위태로운 것도 있다는 것은 검찰법의 일인자라는 것은 자타가 인정 할 만 하지만 인정과 도덕에 있어서는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은 정치 초년생이기 때문이다. 국가 정상은 인정과 도덕과 제도를 겸비하였을 때 그 군왕을 국민의 부모라고 부른다는 것은 우매한 나의 말이 아니고 현명하신 선대 지도자들의 말씀이다.

천견박식(淺見薄識)한 내가 현 정부를 위해 한마디 조언을 하자면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힘 여당을 위한 정부가 되지 말고 국민을 위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 그 길은 대화를 통해 협치를 얻어내야 할 것이니 정부를 탄생시킨 여당이라 하여 여당에 얽매이지 말고 정의로운 정부를 위한 정치를 하려면 여야를 막론하고 당리당약에 치우친 의견을 제시한다면 분명히 판단하고 완고히 거절하여야 할 것이며 야당이 국민을 위한 정치 발언을 한다면 가슴을 활짝 열고 삼고초려(三顧草廬)의 정신으로 그 정책을 수용하고 그 분을 요직에 등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우리 근대사에 보았지 않았는가? 미국과 소련의 전략에 빠져 우리 강토는 분단되었고 분단은 전쟁으로 이어져 부모형제를 갈라놓은 참극만 남겨놓았다는 것이다.

미국에 의해 경제성장을 하였다하지만 부모형제가 함께하는 동거동락만은 못하다. 다행인 것은 현 정부의 정치9단인 외교부장관이 박진 의원이라는 것이니 박 장관의 외교정책과 문재인정부의 평화정책을 믿고 잘 받아드려 국민으로부터 호응 받는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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