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권위의 상징 금배지, 금은 들어있나?
의회 권위의 상징 금배지, 금은 들어있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7.18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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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의원 배지, 국회의원 배지와 동일 '금은 없다'
4만 원대 가격, 플라스틱과 약간의 금속 섞어 제작
국회의원 배지
국회의원 배지
장성군 의원 배지
장성군 의원 배지

5천만 대한민국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금배지와 5만 장성의 민의를 대변하는 군의원의 금배지는 얼마나 다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국회의원과 장성군의원의 배지는 무게 6g 내외, 직경 1.8cm, 황금색 무궁화 문양에 금색 도금이 돼 있다는 점은 똑같다. 가격도 4만 원 대로 비슷하다.

다만 국회의원 배지는 ‘국회’, 지방의회는 ‘의회’라고 새겼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국회의원 배지를 금배지라 부르는 이유는 국회의원 배지가 탄생한 1950년도에 순금으로 된 진짜 금배지였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그 뒤 금배지가 과도한 특권이라는 지적이 일자 1981년제11대 국회부터 황금색 도금 배지를 사용하고 있다.

전남의 일부 지자체 의회에서 권위를 나타내는 값비싼 배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13년 당시 광양시와 함평, 구례, 강진, 신안, 진도군 등은 많게는 60만 원에서 30여만 원을 들여 금을 섞어 제작했으나 비판 여론과 행안부의 권고와 지침 등으로 점차 균일한 도금 배지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국회의원과 광역 및 지자체 의원의 배지가 모두 지금과 같은 동일한 배지를 보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장성군의원 배지도 1991년 무궁화 문양 속에 의(議)자가 새겨진 배지를 1991년 12월 제정해 사용해오다 국회에서 한글을 새겨 넣자는 운동이 일어나자 장성군 의회도 지난 2015년 12월 23일 조례를 통해 지금의 ‘의회’라는 글자가 새겨진 배지를 사용하게 됐다.

조례에 따르면 배지는 “은(동)으로 하되”라고 돼 있으나 실제로는 플라스틱과 약간의 금속을 섞어 가볍지만 금빛이 나도록 제작되고 있다.

배지는 의원등록과 동시에 교부하며, 타인에게 양도 또는 대여치 못하며 분실 또는 훼손 시 재교부 신청서를 의장에게 제출하면 재교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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