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남은 장성체육회장 선거, 자천타천 후보군들 모락모락
4개월 남은 장성체육회장 선거, 자천타천 후보군들 모락모락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2.08.22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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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체육 부흥을 이끌 적임자를 찾아라!

고상훈·김성웅·김수권·윤시석·이기현·전계택(가나다순) 체육인들 물망에 올라

12월 22일, 11개읍면체육회와 30개 종목단체서 뽑힌 82명 선거인단 투표로 확정
왼쪽부터 고상훈, 윤시석, 전계택,  김성웅, 이기현, 김수권
왼쪽부터 고상훈, 윤시석, 전계택, 김성웅, 이기현, 김수권

장성 체육계를 대표하는 제2기 체육회장 선거가 12월 22일로 확정돼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세간의 관심이 체육계로 쏠리고 있다.

체육회장 자리가 지자체장이 관례적으로 맡아오던 방식을 변경, 2019년부터 제1기 민간인 체육회장 시대로 바뀌면서 가장 관심을 끄는 선출직 인사로 부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체육회는 가장 많은 회원을 가지고 있으면서, 친목단체 성격이 강한데다, 연중행사도 많아 지역사회 파괴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2년 현재 장성군 체육회는 11기 읍면에 읍면체육회가 있고, 30개 종목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회원도 4년 전보다 7개 단체, 약 5백 명 늘어난 2700명에 달한다. 특히 게이트볼과 그라운드골프, 파크골프 등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부쩍 늘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장성체육회장은 누가 될 것인가 보다 어떤 사람이 돼야하는가에 관심이 모이지는 것도 당연하다.

체육인들은 “장성체육의 전통을 이어받아 장성체육발전을 도모하고, 체육인들의 화합을 다지며, 지역에서도 체육계를 대표하여 당당하게 활동할 줄 아는 인물이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역민들 역시 “체육인들의 숫자가 많고 종목단체별 이해관계가 얽혀 있으며 구성원 간에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에 4년 동안 예측되는 여러 상황을 총괄하고 리드할 판단력과 결단력, 서로를 보듬을 줄 아는 아량과 베풀 줄 아는 넉넉한 사람이 꼭 필요한 자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성군체육회장 선거는 언제, 어떻게 치러지나?

지자체 체육회장은 예전에 자치단체장이 맡아왔으나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면서 지난 2019년 1월 민간체제로 전환, 처음으로 체육회 대의원들로 구성된 투표인단 선거를 통해 임기 4년의 민간인 체육회장이 선출됐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는 제2대 체육회장을 뽑는 선거를 시도 체육회장 선거일 2022년 12월 15일, 시군 체육회장선거 12월 22일로 확정했다. 대한체육회는 체육회장 선거가 전국 동시에 실시되고 방대해 짐에 따라 선거를 관할선관위에 위탁, 굵직한 일정과 홍보, 관리, 감시 등을 선관위에서 맡도록 했다.

하지만 선거는 자체별로 구성되는 선거운영위원회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책임지고 있다. 지자체별 선거운영위는 7인~11인으로 구성되는데 2/3는 체육회와 관계없는 학계·법조계·선거전문가 등 외부인원으로, 1/3은 체육회와 관계된 내부 위원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체육회와 관계된 사람이라면 대한체육회 회원 단체 및 임직원을 말하고 해당 시군 체육회의 및 회원단체의 대의원과 임직원은 위원이 될 수 없도록 했다.

장성군 체육회장 선출 투표는 누가 하는가?

가장 중요한 투표권자 즉 선거인은 장성군은 인구수에 비례해 82명으로 확정됐다. 11개 읍면 체육회에서 각각 2명씩 22명, 30개 회원종목단체에서 각각 2명씩 60명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1개 읍면장과 30개 종목단체 회장 등 41명은 대의원으로서 당연직 선거인이 되지만 나머지 절반인 41명은 읍면 체육회와 종목단체가 각각 추천한 3명 가운데 공개추첨을 통해 뽑힌 1인이 선거인으로 확정된다.

장성군의 회원단체는 지난해 23개 단체였으나 지난 4년 동안 체육활동이 활발해 7개 종목이 신규 가입했다.

신규종목은 육상연맹(회장 오우석), 사격연맹(회장 최재중), 야구협회 (회장 이상훈), 합기도협회(회장 권영택), 배구협회(회장 최정자), 산악연맹(회장 반상한), 패러글라이딩협회(회장 김남수) 등이다.

체육회장 출마 자격과 선출 일정은?

규정에 따르면 체육회장 출마는 누구나 가능하다. 공직선거법에 저촉된 사람이 아니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출마자 기탁금은 예전에 2천만 원이었으나 이번에는 1천만 원으로 낮아졌다. 이 가운데 당선자나 20% 이상 득표자는 기탁금을 돌려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체육회에 기탁 처리된다.

출마를 위한 주요 일정을 보면 출마예정자는 7월 25일부터 기부행위가 제한되고, D-60일에 해당하는 10월 23일부터는 임직원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엄격히 제한된다.

11월 25일까지는 해당 선거운영위원회가 구성되고 11월 26일까지는 선거인수를 결정, 배정해야한다. 12월 3일까지 예비선거인 명단을 제출되고 12월 6일까지는 예비선거인 명부가 작성된다. 12월 7일~9일 무작위 추첨을 통한 선거인명부가 작성되고 12월 11일~12일 후보자 등록이 완료된다. 12월 13일부터 21일까지 9일간 선거운동기간이 주어지며 선거 개시일인 22일 출마자 1인이 10분간의 소견 발표 뒤 투표와 개표가 이뤄진다.

차기 장성체육회장 출마, 누가 거론되나?

현재 차기 체육회장에 본격적인 출마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다. 그러나 5~6명의 후보군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고상훈(54) 회장은 현직 회장으로 그 동안 여러 체육종목 단체를 이끌고 폭넓은 행보를 보여 왔고 4년 동안 각종 공모 사업에 뛰어들어 다양한 시범사업을 벌이는 등 장성체육을 한 차원 발전시킨 활동과정으로 보아 재출마 의지가 확실한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고 회장은 장성족구단을 창설하여 장성족구 부흥에 일조했으며 골프와 테니스 등에 애정이 깊다.

윤시석(61) 전 도의원은 지역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체육회장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의원은 일찍부터 태권도협회장을 맡아 체육회와 인연이 깊고 축구와 야구, 배드민턴, 소상공인들과 함께하는 그린필드 골프 등 여러 분야 체육인들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의원은 장성 체육의 시설 인프라 확충과 대내외적 위상확보를 위해 행정과 정치력이 접목되는 것도 체육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전계택(68) 전 상임부회장은 지난번 체육회장 선거에서 고상훈 회장에게 아깝게 패배한 뒤 여러 체육인들로부터 재도전을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역시 체육인들의 뜻을 받들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장성체육의 중흥을 도모하고 체육인을 대변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전 상임부회장은 장성체육회 사무국장 8년을 비롯, 부회장, 10여년, 통합상임부회장 4년 등 40여년을 장성체육회와 함께해온 살아있는 체육인으로 알려졌다.

김성웅(70) 전 상임부회장은 전임 생활체육회장을 지낸 체육인으로 장성체육을 위해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선친 김아각 씨가 해방을 전후해 장성 축구열풍을 일으키며 활동해왔고 아들도 검도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등 정통체육가족으로 소문나 있다. 그런 만큼 장성체육이 옛 명성을 찾고 읍면체육회를 활성화시키며, 종목별 회원들이 화기애애한 클럽활동을 활동하는 진정한 스포츠 마당이 펼쳐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기현(62) 전 장성읍장도 오랜 행정 경험과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장성체육계를 대변할 만한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 2017년 장성읍장 시절, 장성읍체육인들의 대동단결을 유도하며 군민체육대회에서 30년 만에 장성읍을 1등으로 부상시킨 화려한 이력이 회자되고 있다. 어떤 누구와도 어울릴 수 있는 친화력과 행정가로서 익혀온 업무 추진력과 예산 확보능력, 공모사업에 대한 자신감 등이 체육회를 변화로 이끌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김수권(54) 자유총연맹 장성지회장의 장성체육회장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여건이 주어진다면 체육계 미래를 위해 각오가 돼 있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출마 예상자 가운데 가장 나이인 김 회장은 현재 장성복싱협회장으로 있으면서 젊은 체육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인물이다. 한편으론 체육계의 전통을 이어받고, 한편으론 변화의 시대에 걸맞게 미래로 약진하는 장성체육계를 꿈꾸겠다는 포부가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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