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이어지는 민원·고소·고발 해결책 없나?
끝없이 이어지는 민원·고소·고발 해결책 없나?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8.22 13:3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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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 D마을, 2년 전 이장 선거 때부터 '마을 균열'

양측 하루가 멀다 하고 쌍방&대리전 통해 상대 죽이기

"마을 평화 위해 행정기관 강력한 제재 등 개입해야"

 

동화면 D마을이 이장과 주민 간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지난해부터 A이장과 주민이 하루가 멀다 하고 동화면과 장성군청에 민원을 넣는가 하면 경찰에 고소장과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 마을 주민 B씨는 17일 오전 장성경찰서를 찾아가 “A이장이 지난 5월 마을 저수지 물을 독단으로 사용하기에 항의하다 이날 저녁 이장 및 신원미상의 여인 2명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들었고 이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이장은 전날인 16일, “마을 외곽에 있는 축사농가에서 축산분뇨를 냇가에 흘려보내고 마을 내 일부 주택에서 불법 증·개축이 이뤄졌다”며 장성군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장성군청에서는 17일 현장 점검에 나섰으나 특별한 위법행위는 발견하지 못했다.

주민들은 A이장이 이처럼 마을사람들이 상대로 민원을 넣은 이유에 대해 ‘주민들이 경찰과 장성시민연대 등에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한 앙심 때문’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 고발대상자는 성암과 초당산업이지만 매립을 허용한 토지는 A이장의 동생 소유의 땅이었다. 주민들이 이 땅에 대해 수개월 동안 장성군 등에 이들 건축자재매립에 대한 불법성 여부에 대한 민원을 제기해왔던 터였다. 장성군은 조사를 거쳐 초당산업에게 원상복구를 명령했다.

A이장은 이밖에도 지난해 이 마을 주민 C씨와 다툼을 벌이다 폭행과 기물파손의 혐의로 고소해 C씨가 실형을 살다 출소하는 등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A이장 측은 최근에도 C씨를 또다시 추행 등의 혐의로 고소해 C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도 했다.

마을주민은 ‘A이장이 지난 6월에는 마을회관 번호키의 비밀번호를 바꿔 마을회관을 이용치 못하도록 했으며 마을에서 사용하는 공동우물 사용료를 사용료 내역이나 영수증 등 구체적 자료도 없이 임의로 징수했다’며 A이장을 성토하고 있다.

A이장은 이보다 앞서 지난해 초에는 장성군에서 지원하는 ‘마을경로당 지원금’(난방비, 운영비, 부식비)를 전용했다는 의혹을 받자 뒤늦게 일부 금액을 반납 처리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21년 2월 8일자 본보 http://www.js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151 기사 참조>

A이장과 마을 주민 간 갈등의 골은 2년 전인 2020년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22일 열린 이장선거에서 지금의 이장인 A(56)씨와 B(63)씨가 이장선거에 출마했다. 마을 주민 27가구 가운데 24가구가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 12표와 11표, 무효표 1로 A씨가 당선돼 연임하게 됐다. A씨 이전엔 B씨가 이장을 맡았었다. 이장 선거 후 이 같은 대립의 양상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마을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장성군과 동화면 직원들마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군이 나서서 이장을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어찌됐든 주민의 동의를 얻어 당선된 이장을 장성군이 나서서 해임시킬 수도 없어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마을 평화를 위해선 관할기관인 장성군이 진실 여부를 가려 강력한 행정제재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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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2022-08-25 05:41:31
부끄럽지않는사라이되라
가죽버리고이름남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