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일반직과 공무직 쌍방 근무태도 불만...노조 게시판 '부글부글'
장성군 일반직과 공무직 쌍방 근무태도 불만...노조 게시판 '부글부글'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8.29 14: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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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노조 게시판 ‘공노조 적절한 배치 요망’ 작성글 불씨

노조, 공무직에 책임감 부여 및 순환보직제 적극 건의

 

장성군 일반직 공무원과 공무직 공무원 사이에 깊어진 내부 갈등이 급기야 표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측이 장성군 공무원 노조 자유게시판을 중심으로 댓글 경쟁을 벌이며 서로 근무 태만을 지적하면서도 ‘어느 편도 비난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자성론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공무직도 조직개편 시 인사이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가 하면 부서장의 권한으로 능력에 따른 업무분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 같은 문제의 발단은 지난 8월 18일 ‘공무X’란 대화명을 가진 작성자가 ‘공무직 적절한 배치 요망’이란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글은 “출근하면 뉴스 유튜브 쇼핑 등 일이 없어 놀기만 하는 공무직들을 보면 피가 거꾸로 솟구치네요. 휴가는 따박따박 가고 업무 책임감 및 고된 일 하나도 안하려하고 혜택은 하나같이 다 받으려 하고 행정팀은 공무직 인사 및 업무를 손 놔버린 것인지 궁금합니다.”라고 썼다. 작성자는 공무직의 근무태도를 비난하며 인사권자가 공무직 순환 인사를 통해 업무 분장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자 일반직공무원들은 공무직에 대해 평소에 가졌던 불만들을 쏟아냈고, 공무직들은 공무원 역시 일 안하는 사람도 많다며 ‘한쪽만 나무랄 일이 아니다’며 댓글 논쟁이 가열됐다.

‘수수방관’이라는 작성자는 “삼백 명이나 되는 인력을 관리 못한 인사 조직 담당부서의 책임을 강력하게 물어야 한다. 그들이 아무리 공무원보다는 정치적 성향이 큰 사람들이라고 무서워서 건드리지도 관리하지도 못한다는 게 말이나 되나. 여기는 사회복지 재단이 아니다”며 다음 인사 때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무직으로 예상되는 ‘모두가 다’라는 작성자는 “(공무원이)업무에서 배제시키니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고 비상근무며 동원업무를 같이 하고 싶어도 공무직이라 안 된다 그러고, 공문도 죄다 막아놓고 공무원들이 스스로 그렇게 합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에 일하려 해도 잘하고 잘못한 것을 전혀 평가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업무 의욕을 펼쳐 보이고 있다.

특히 공무직들이 근무 강도에 비해 급여를 많이 받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PS라는 작성자는 “땀 흘리며 환경을 정비하는 분들, 주정차 단속하며 매일 떼쓰는 민원인과 다툴 수밖에 없는 분들, 도로보수하며 위험한일 하신 분들의 복지는 개선되어야 한다. 다만 그런 숫자보다 삼삼오오 하루를 허비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게 문제”라고 쓴 소리를 보탰다.

반면 ‘남 탓하지 말자’는 대화명의 작성자는 “우리 공무원들 중에서도 일 안하는 사람 있는 것처럼 공무직들 중에서도 일 안하는 사람이 있는 거죠. 어느 조직에나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처럼 말 하지는 맙시다. 남 욕하기 전에 자기 자신은 잘 하고 있는지. 돌이켜 보세요.”라며 자성론으로 말을 맺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장성군 인사책임자와 노조에 대한 강한 책임과 대책을 주문하는 글도 올라왔다.

ㄱㅁㅈ라는 대화명의 작성자는 “이 정도면 노조위원장이 나서서 인사부서나 담당자 답변을 요구해야 한다” 촉구하고 다른 작성자는 “공무원노조위원장님과 공무직노조위윈장님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의견을 정리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현 공노조 장성지부장은 "공무직의 적절한 업무분장과 배치 및 보직순환이 이뤄지도록 집행부와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장성군 총무과 관계자는 “공무직 업무분장은 각 실과와 협의를 통해 최대한 반영토록하고 노조에서 주장하는 적절한 업무분장과 공무직 순환보직 문제는 특수직을 제외하고 일반직처럼 제도화 하도록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8월 1일 현재 장성군 일반직공무원은 총 673명이며 청원경찰 19명을 제외한 공무직은 27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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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인 2022-09-02 10:32:38
공무직이고 일반직이고 모두 공직자입니다.
이런 직렬간 불미스러운 내부 갈등으로 장성 발전을 그 누가 기대하겠습니까?
신임 김한종 군수님도 지역의 화합을 군정의 최고 역점으로 내걸고 있는데
군청내 공무직, 일반직과의 갈등은 결코 용납이 안 됩니다.
무엇이 이런 결과를 낳았는지 면밀하게 분석해 근절대책을 강구해야 합니다.
공무직 특성 상 한 부서에 장기 근무하여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면 쇄신인사도 필요합니다.
앞으로 공무직이건 일반직이건 내부 갈등을 조장한 공직자가 있다면 과감하고 단호한
법적조치를 취하는 등 일벌백계하여 장성군청 공직내부에서 다시는
직렬간 불화합 등 갈등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서로 화합하고 협력하면서 일해고 부족할 판에 내부 갈등이라니 이는 정말 바람직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