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농협, 신축 앞두고 일부 조합원과 갈등 심화
황룡농협, 신축 앞두고 일부 조합원과 갈등 심화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9.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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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매입과정 불투명 의혹, 사업비 증액 이유 밝혀야’ 시위 지속 예고
황룡농협 ‘모든 사업은 대의원 총회, 중앙회 승인 받았다’ 정상 절차 밝혀
황룡농협 일부 조합원이 황룡농협 하나로마트사업 전면재검토를 주장하며 지난 29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현수막 뒤에 이들과는 반대로 조속한 선립을 촉구하는 부녀회장단의 현수막도 내걸렸다.
황룡농협 일부 조합원이 황룡농협 하나로마트사업 전면재검토를 주장하며 지난 29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현수막 뒤에 이들과는 반대로 조속한 선립을 촉구하는 부녀회장단의 현수막도 내걸렸다.

황룡농협이 하나로마트 설립을 앞두고 마트부지 매입비의 과다 설정과 사업비 증액, 수익성 등을 문제 삼는 일부 조합원과 마찰이 표면화되고 있다.

황룡농협 조합원인 김 모 씨와 이 모 씨는 지난 29일 오전 황룡농협 본점 앞에서 ‘로컬푸드 하나로마트 사업 전면 재검토’실시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 조합원들은 ▲당초 27억이었던 사업비가 53억을 넘어 73억 원까지 늘어났고 ▲세입자 명도문제로 수억 원의 조합 돈이 낭비되고 있으며 ▲16억5천만 원에도 매도되지 않았던 부지와 건물을 18억9천500만 원에 매입한 이유 등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하나로마트 로컬푸드 매장 개장 후 4년이 지나서도 흑자를 보지 못하면 조합장이 책임진다는 공증을 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룡농협 측은 마트부지 매입과 관련한 전 과정은 2021년에 이사회의를 거친 사항이며 사업부지 및 수익성에 관해서도 농협경제지주 마트컨설팅팀의 컨설팅 결과에 따라 적합하게 진행된 사항이었다고 밝혔다.

정창옥 황룡농협 조합장은 “사업비가 73억 원까지 늘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조합원들이 주장하는 추가 금액인 73억 중 20억(18억9천5백만)은 건물과 부지매입 금액으로 이미 2021년에 사업승인이 난 사항이기에 이 금액은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또 건물과 부지를 18억9천5백만 원에 매입했다는 주장은 전 건물주가 5년 전에 취득했던 시기와 차이가 있고 감정 평가를 반영해 취득한 사항이라고 해명했다.

정 조합장은 “조합에서 진행하는 사업 전반에 관해 조합원 모두와 협의해 추진하면 좋겠지만 모든 안건에 대해 조합원 총회를 소집해 의견을 물을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시위에 나섰던 조합원은 본인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조합 측의 명확한 해명이 나올 때까지 황룡장날마다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위에 나섰던 조합원과는 반대로 조속한 마트건립을 촉구하는 현수막도 나붙어 양측의 대립각을 말해주고 있다.

황룡농협은 추석 뒤부터 하나로마트 신축공사에 나서 올 연말에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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