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축제 조용하게 치른다... “축제 재미 있을까?” 지역민 냉담
황룡강축제 조용하게 치른다... “축제 재미 있을까?” 지역민 냉담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09.19 12:0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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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8일 개막...불과 20일 앞두고 프로그램 아직도 준비 중?

흥 없는 축제·사람 없는 축제로는 지역경제활성화 ‘말뿐’

기획부족, 홍보미흡, 군민참여 기회 부족 등 총체적 부실
16일 오전 10시, 가을꽃 축제를 20여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인부들이 서삼교 주변 꽃길 정리에 여념 없다. 이번 축제는 축제홍보와 참여프로그램 기획, 농특산물판매전략 등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오전 10시, 가을꽃 축제를 20여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인부들이 서삼교 주변 꽃길 정리에 여념 없다.
이번 축제는 축제홍보와 참여프로그램 기획, 농특산물판매전략 등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 이전, 최고의 꽃잔치로 전국에 유명세를 떨쳤던 황룡강변 꽃축제가 올해는 재미와 오락성을 배제한 조용한 행사로 준비하고 있어 ‘쉬는 잔치’로 추락할 전망이다.

게다가 올 7월 1일 민선8기 시작된 이후 축제위원회를 한 번도 개최하지 않고 공청회 등도 없이 공무원들의 아이디어 위주로 축제를 추진하고 있어 ‘군민 의견을 반영하려는 것인가’에 대한 항의성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축제를 불과 20여 일 남겨둔 상황에서 세부 계획이나 참여 단체, 참여할 농특산물 대상업체 등이 하나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장성군 홈페이지에 9월 16일자로 축제 푸드트럭영업자모집, 먹거리부스 모집, 직거래장터 모집 공고가 게시된 것이 고작이다.

16일 취재진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올 축제는 ‘2022 장성황룡강 가을꽃축제’라는 명칭으로 10월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황룡강 일원에서 개최키로 확정하고 주제를 ‘쉼’으로 정하여 테마정원 등 힐링 공간을 위주로 기획했다.

주요 내용은 4개 테마 23개 프로그램으로 ▲문화행사:명인명창공연, 버스킹공연, ▲참여행사:전동열차, 수상보트, 농특산물판매 ▲공간전시행사:황룡강변 전시, 야간LED조명 연출, ▲연계행사:걷기대회, 일자리박람회 등이 기획돼 있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보통의 지역축제에서 찾아볼 수 있는 힐링 명상, 음악감상, 산책과 달리기 등의 기회를 늘었으나 여흥이나 오락성 프로그램은 가능한 배제했다. 읍면 단위 주민들이 참여할 기회나 참여공간은 아예 보이지 않는다.

이를 두고 지역 문화계 일각에서는 “마지못해 치르는 행사 같다. 축제라 하면 모름지기 먹고 보고 즐기는 것이 많아 관객이 몰려들어야 하는데 관객이 없는 축제가 무슨 축제 맛이 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민선8기 장성군수 인수위가 ‘과거(민선 6,7기) 축제를 대표적인 낭비 사례로 지적하고 축제를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기회로 육성해야 한다’고 보고했는데 관객 없는 ‘조용한 축제’ 일정에서 지역 상인들의 참여를 늘린 들 어떤 도움을 줄지는 의문이다.

홍보도 문제다. 대외적인 홍보 부족은 물론 군민들도 축제에 대해 모르고 있다. 개최 날짜는 최근 입소문이 났지만 무슨 행사가 열리는 계획되고 있는 지 아는 사람이 없다. 축제참가를 염두에 둔 참여 식당이나 농특산물 농가는 의아할 수밖에 없다.

문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된 장흥물축제는 개최 5개월 전에 기본 구상을 끝내고 여행사와 MOU를 체결하여 전국 관광객 모집에 열을 올리는 것과 확연히 대조된다.

이에 대해 장성군 관계자는 “축제준비가 예전에 비해 좀 늦은 건 맞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동안 축제가 중단되다보니 여러 가지 미비한 점이 있었고 방향성 설정에도 문제점을 노출한 것 같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부터라도 박차를 가해 축제위원회 및 각 실과의 실무진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해 축제에 지장에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하고 세부 프로그램을 활용해 주민참여 확대방안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까지 3년 연속 100만여 명이 찾은 황룡강노란꽃축제는 전남도가 올 초 선정한 2022년 전남 10대 대표축제에 선정됐다. 2020년 장성군은 축제를 통한 경제효과를 약 300억 원 규모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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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관광객 2022-09-23 21:43:11
축제 담당자 휴직중...
가을꽃축제
군수가 일도 안하고
공무원들 일을 안시킨다여
노란꽃 축제랑 다르고먼...많이...

군민 2022-09-22 23:23:00
조용한 아주 조용한
진짜 조용하게 볼거리도 없고 조용한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