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수년동안 내린 결론...‘이식은 주민 뜻’ 강행의지
성산은행나무 존치 문제가 마지막까지 주민 갈등의 불씨로 달아오르고 있다.
장성군이 성산 은행나무 가로수를 11월까지 이식할 예정인 가운데 이식을 반대하는 일부 주민들이 9월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성·수산 은행나무 가로수 지킴이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공동위원장 김희수·김용우)’는 “은행나무 이식 이전에 주민들과 언론,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땅을 파서 실제로 뿌리가 뻗었는지 조사 해보자”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 같은 조사에서 가로수 뿌리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장성군이 이식비용으로 확보한 3억 원을 피해 주민들에게 피해 보상금으로 지급하고 피해를 입히지 않는 은행나무는 지금의 상태로 잘 보존해 성산의 문화·관광적 가치를 보존해 나가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명지를 돌리며 동의서를 받고 있다. 대책위는 22일 현재 27명의 주민이 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성군은 “이식 결정은 지난 수년 동안 10차례의 설명회와 협의회 등을 거쳐 내린 결론이다. 올 11월까지 136 그루 중 90 그루는 이식하고 불가능한 나무는 제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군은 이를 위해 나무 밑둥 땅파기 작업과 운반 방법, 이식지 등을 결정하기 위한 마지막 설계용역을 끝내면 이식에 돌입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민 대다수가 수긍하고 주민 전체를 대표하는 번영회 등이 대안을 제시한다면 주민의사를 경청할 생각”임을 밝혔다.
한편, 대책위를 주도하고 있는 공동위원장 등 3인은 이번주 27일 오후 김한종 장성 군수와 면담을 약속해 놓고 있어 막판 변수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진실을 알고싶다.
전정으로 뿌리로인한 주민피해가 있다면 보상과 배상을 해야 하지만, 진실이 아니면 성산은행나무는 존치되어 조례를 만들어 보호하여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