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협, 장성 북일ㅈ농업회사 법인과 건설사 성토
건설기계협, 장성 북일ㅈ농업회사 법인과 건설사 성토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11.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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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키고도 장비대·임금체불 왠말인가!”

‘장성군이 환경평가 없이 농원 인허가 내줬다’ 항의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임금체불을 호소하며 군청에 해결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지난달 31일부터 임금체불을 호소하며 군청에 해결을 촉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건설기계노동자들이 북일면에서 관광농원 건립 공사를 하면서 시공사로부터 건설장비대금 및 자재비, 인건비 등을 못받고 있다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사)건설기계 개별연명사업자협의회 광주광역시회(회장 신일용)는 지난달 31일 오전부터 장성군청 정문 앞에서 “영세 장비업자 임대료를 체불한 ㅎ건설을 처벌해 줄 것과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인허가를 내준 장성군은 책임을 지고 해결하라”면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 건설장비노동자들은 장성군 북일면 소재 ㅈ농업회사 법인이 관광농원을 건립하면서 광주지역 건설업체인 ㅎ건설에 시공을 맡겼는데 ㅎ건설은 공사가 시작된 5월부터 6월까지 공사대금을 지체, 17명의 노동자들이 임금 및 장비대금 등 2억 1,200만 원을 못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노동자들은 ㅈ농업회사 법인이 법률에 명시된 환경영향평가도 받지 않은 채 인허가를 받아 관광농원을 건립한 탓도 있다며 장성군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장성군청 관계자는 “ㅈ사업주가 관광농원을 설립하면서 기존에 운영하던 카페와는 별개의 사업체로 신고하면서 이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고려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군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어 “업체 대표도 법률에 위반되는 사항을 뒤늦게 파악하고 있고 군에서도 합당한 법적 조치를 강구 중에 있다”면서 “건설기계노동자들의 체불대금 지급에도 적극 중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자 지난 2일 장성군과 ㅈ농업회사 법인, 건설기계노동자대표 등이 장성군청에서 만나 사태해결을 논의했으나 체불 당사자인 ㅎ건설사 대표는 바쁘다는 핑계로 참석하지 않아 협상은 결렬됐다.

ㅈ농업회사 법인 ㅈ대표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공사를 시작할 때 ㅎ건설 대표에게 공사대금 명목으로 2억여 원을 지급했는데 ㅎ건설에서 노동자들에게 돈을 주지 않은 것은 따져봐야 할 일이다”면서 “어쨌든 인부들이 공사대금과 임금을 못 받았다고 하니 급전을 마련해서라도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행사인 ㅈ법인과 ㅎ건설사, 장성군청 관계자와 건설기계노동자들은 9일 장성농업기술센터에서 다시 만나 사태해결을 위해 재협상을 할 예정이다.

건설기계협회 신일용 회장은 “ㅈ법인 대표가 2억 원을 준다고 했으나 대신 ㅎ건설의 공사포기각서를 받는 조건을 내세웠다. 그런데 ㅎ건설 대표는 공사를 포기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이번 사태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한편 건설기계협회는 9일 오전까지 광주에 있는 ㅎ건설 앞에서 체불대금 독촉 시위를 계속해서 펼칠 예정이며 9일 예정된 협상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하면 앞으로도 지속해서 장성군청 앞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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