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궁도협회, 19일 임시총회 합의 "화합 발판 마련하나?"
장성군궁도협회, 19일 임시총회 합의 "화합 발판 마련하나?"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2.11.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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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임원진 신임 여부 묻고 새 사두 선출 수순 밟을 듯

장성군체육회, "더 이상 분란 없어야" 전격 중재 나서
내분으로 술렁이는 백학정에 인적이 한산하다. 사원들은 이번 기회에 건전한 스포츠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내분으로 술렁이는 백학정에 인적이 한산하다. 사원들은 이번 기회에 건전한 스포츠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장성군 궁도협회가 11월 19일 마침내 백학정 전 사원 임시총회를 열기로 확정, 그 동안 내분에 종지부를 찍고 새출발 할 수 있는 전기를 맞고 있다.

3일 백학정 관계자에 따르면 장성군체육회의 중재에 따라 19일 오전 10시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다뤄질 안건은 추후 체육회와 합의하여 상정하기로 했다. 백학정은 이 같은 내용을 정 내 게시판에 공고하고 사원들에게 문자로 보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2021년 1월부터 2년 임기로 현 궁도협회 집행부를 이끌고 있는 변광국 사두 측과 집행부 운영에 이의를 제기해온 비상대책위 사이에 깊어진 갈등이 치유될 것인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장성군체육회 관계자는 “더 이상 궁도협회의 내분을 방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양측이 어떤 입장이든, 이번 4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하는 임시총회 다수의 의사를 절대적으로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궁도인이 원하지 않는 최후의 단계까지 갈 수 있다”고 강한 입장을 표명했다.

장성군체육회는 백학정 임시총회의 소집과 안건 상정, 진행 등을 어느 측에게도 맡기지 않고 공정한 제3자의 입장에서 장성군체육회가 도맡아 운영할 계획이다. 장성군체육회는 임시총회의 핵심이 될 안건을 다음 주중에 양측과 협의하여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의 핵심은 현 집행부의 불신임안과 이에 따른 후속 대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태의 시작이 현 제12대 사두 출범 이후 불거진 문제이기 때문에 ‘현 사두를 인정하고 따를 것인지, 믿을 수 없으니 불신임 한다는 것인 지’를 가리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궁도협회가 이렇게 절박한 상황에서 출구를 찾게 된 것은 10월 초 법원으로부터 비상대책위 활동의 무효 판결이 내려 현 집행부 손을 들어 줬으나 지난주에는 전남궁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직권남용과 직무태만 등을 이유로 현 집행부를 직위해제하는 상반되는 판결을 내려 협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장성군체육회의 임시총회 개최 결정에 대해 양측은 모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집행부 측 선경수 총무는 “차라리 잘 됐다. 현 집행부 임기가 12월 말까지니까 이번 기회에 사원들께 신임 여부를 물어 다수의 뜻에 따라 새 집행부를 구성, 내년부터 새출발 했으면 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혹이나 재판 또는 검찰에 계류 중인 사건들도 새 집행부가 현명하게 판단하여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대 진영에 있는 한승철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진즉부터 체육회의 중재가 있었으면 좀 더 빨리 수습될 수 있었다. 늦었지만 전적으로 환영한다. 백학정 운영은 애정을 갖고 있는 전 사원들의 뜻이 중요하다. 어떤 결정이 나오든 임시총회에서 결정된 다수의 뜻이라면 무조건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한 전 비대위원장은 상정될 안건에 대해서는 “어차피 현 집행부인 사두를 인정할 것인지, 새 사두를 뽑아야 할 것인지 확실해 매듭지어야 한다. 그 다음은 선출될 그분들을 믿고 따르면 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19일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의 수순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얽히고설킨 묵은 감정과 명예 회복, 검찰 소송, 재판 절차 진행, 그리고 재판이 끝나더라도 비용부담 등의 문제가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양측이 소송에서 만큼은 질 수 없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어서 어디까지 양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성체육회 한 관계자는 “참 안타깝고 창피한 일이다. 어찌 보면 한발만 양보하면 될 일이 이렇게 커진 것 같다. 누구 탓을 하기 전에 이해 당사자들이 서로 책임을 통감하는 결자해지의 각오와 대승적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각성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백학정 운영이 사두에게 권한이 너무 집중돼 있는 것이 문제점으로 점차 이러한 점들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한 체육인은 “백학정이 단일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 문제다. 울산시 궁도협회 경우처럼 마음에 맞는 사람들이 여러 클럽 단위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경쟁도 하면서 협회 구성을 뒷받침하는 방식도 권장해볼 일이다”고 말했다. 울산시궁도협회는 5개 클럽으로 나뉘어 월례상사대회도 각자 치르는 등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장성군에서는 파크골프협회가 12개 클럽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친목을 도모하며 대중 스포츠로 성장하고 있는 것도 본받아야 할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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