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편지] "웃기고 있네"
[발행인 편지] "웃기고 있네"
  • 장성투데이
  • 승인 2022.11.21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웃기고 있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도중에 나온 필담내용이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메모장에 적은 문장이다.

야당 의원들이 참사 당시 대통령실의 대응이 적절했느냐 등을 놓고 질의하는 순간 취재진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유야 어찌됐건 현 상황에서 그런 행동은 온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도 충분하다.

한 국가의 우두머리집단의 일원으로서 생각도 없는 막말을 한다는 것은 도대체가 국가라는 것을 자기 맘대로 생각하는 무사 안일한 태도다.

이번 참사가 경찰의 대응부실 등으로 국가의 잘못임이 드러난 마당에 메모장에 적힌 다섯 글자는 납득할 수 없는 태도다.

더군다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통령실 메세지를 발표하며 울먹거리는 김은혜를 보고 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웃기고 있네”

거짓 눈물, 짐짓 꾸민 눈물, 술수를 뒤로 감춘 채 남을 속이려는 눈물, 즉 악어의 눈물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의아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왜 국민들과 ‘이심전심’이 안 되고 국민정서에 공감하려는 능력을 점점 상실해 가고 있는 걸까? 집단 이기주의!!

마치 국가의 권력을 자기의 사유의 몫으로 생각하는 무서운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도 온라인 속 사생활이 도마에 올랐다.

캠핑휴가를 갔다가 잠이 들어 상황 보고 연락을 두 차례나 놓친 것도 모자라 모바일 메신저 배경화면을 바꿔 논란이 됐다.

지난 5~6일 하루 반나절 동안 3번에 걸쳐 일명 프로필 사진 등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와중에 프로필 배경사진이나 바꾸는 여유로움은 어디서 나왔을까?

개인 모바일 메신저의 편집을 손볼 수는 있다. 하지만 타이밍이 문제다.

참사 4시간 전부터 신고가 접수되는 등 경찰의 부실한 대응에 연일 폭격을 맞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휴대폰 속 자신의 심리상태에만 몰두한 윤 청장의 행동은 국민정서를 이해하려는 감수성을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가 없었다.

보통 사건이나 범죄 현장점검을 위해 활용되는 폐쇄회로(CCTV)가 고위공직자의 일거수일투족이 고스란히 공개되었다.

CCTV로 공개된 장면이 많은 이임재 전 서장은 이태원참사 직전 사고 위험을 보고받을 시간에 식당에서 설렁탕을 먹고, 현장 인근을 관용차로 이동하면서 1시간을 허비했다.

가장 급박했던 순간에 가장 느긋했던, 누가 봐도 서장이라기보다는 일반인이라고 밖에...

150여명의 압사의 순간에...기가 찰 노릇이다.

국민들은 하루하루가 버겁다.

이 정부가 믿음이 가지 않는다.

5년이라는 세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무탈 없이 말이다.

장성군은 어떤가? 장성은 민선8기 김한종 군수의 시대가 벌써 반년이 접어든다.

장성군민은 얼마나 민선8기를 체감할까?

지금까지 무엇을 얼마나 했을까?

곰곰이 생각하면 어떤 구상으로 장성을 꾸려갈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그저 전직 군수의 치적지우기에 바쁜 것 같다.

변화를 시키고 발전하기보다는 안주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하는 조바심이 든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멈춤이다. 멈춤은 모든 것의 힘을 뺏는다.

그래서 세상은 늘 부단히 움직여야한다. 마치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1초에 30km 속도로 도는 것처럼 말이다.

장성군민은 4년이 그저 그렇게 지나길 바라지 않는다.

하루하루, 기대에 기대를 걸고 살아가고 있다.

큰 믿음으로 장성 변화를 바라는 마음들이 가득하다는 것을 김한종 군수는 깊이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