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임 4개월 맞는 이재양 장성교육장
인터뷰/ 취임 4개월 맞는 이재양 장성교육장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11.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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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학교 품고, 학교가 마을 살리는 교육 펼치겠다”

학문의 고장 장성, 아직도 장성인 기질에 남아

 

“학교가 없어지면 마을이 없어집니다. 마을이 학교를 품고 학교가 마을을 살리는, 교육과 일상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펼치겠습니다.”

취임 4개월째 접어드는 장성교육지원청 이재양(60) 교육장은 교육과 삶은 결코 동떨어지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지역 초등학교에서 평교사로 잔뼈가 굵은 이재양 교육장은 지역과 마을, 학교를 연계한 마을공동체 지역축제와 특별한 체험학습 등을 기획하고 실행하는데 노력했다.

또 학교현장에서 엘리트 체육선수 육성에 열정을 갖고 지도해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고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는 전남 학생 선수를 직접 지도해 전남 학생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지금껏 30여개가 넘는 메달을 획득하는데 일조했다.

동계스포츠의 볼모지인 전남에서 동계스포츠 하면 이재양이라 할 정도로 전남 동계스포츠 의 저변확대에 끼친 공로가 크다.

진도 등 전남의 여러 초등학교 등에서 근무했지만 장성은 처음이라는 이 교육장은 장성의 첫 느낌을 묻는 질문에 한마디로 ‘문불여장성’을 실감했다고 한다. “필암서원을 비롯한 여러 많은 서원이 학문탐구의 산실이었음을 보여주고 ‘서원철폐’라는 역사적 사건 속에서도 굳건하게 보전돼 현재까지 장성인들의 꼿꼿한 기질과 은근한 자존심 속에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교직의 마지막을 학문의 고장인 장성에서 마무리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학문의 향기 뿐 아니라 자연 친화적 살을 영위할 수 있는 청정 장성으로 귀촌해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교육장은 역점 추진 과제로 첫째, 기본을 탄탄히 다져 함께 미래교육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공부하는 학교, 수업이 즐거운 학교를 위해 첨단기술 활용과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학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장성교육문제를 풀어갈 협의체를 구성을 제안했다.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일자리, 주거, 교육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고 공론화해 다양한 정책사업으로 구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셋째, 지역과 상생하는 학교 교육과정 지원을 꼽았다. 장성에서 배우고, 장성에서 꿈을 이루며, 공존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국가교육과정 중심에서 지역교육과정중심으로 변화·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넷째, 현장에서 답을 찾는 소통과 협력을 중시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와 학부모, 지역민과 교직이 서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자유롭게 소통하며 요구사항들을 경청해 현장맞춤식 지원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장은 逐鹿者(축록자) 不顧兎(불고토)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사슴을 쫓는 자는 토기를 돌아보지 않는다”며 “장성교육이라는 큰 뜻을 두고 매진하도록 하겠다. 함께 걸으면 어디든 새 길이 된다는 말이 있듯 행복한 장성교육을 위해 지역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 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재양 교육장은 광주체고, 광주교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조선대 교육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화순 도곡중앙초 교감, 안양동초 교장, 나주 다시초 교장을 역임했고 전남체육회 스포츠과학위원회 위원, 전남체육회 대의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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