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사건으로 얼룩진 장성농협, 속내는 무엇?
연일 사건으로 얼룩진 장성농협, 속내는 무엇?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11.28 11: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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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와 이사 몸싸움 고소까지, 이권 개입까지

30일 예정된 대의원 총회 결과 ‘초미의 관심사’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장성농협이 진통을 겪고 있다.

외형적으로는 조합 규모가 커지면서 의무적으로 도입해야하는 비상임조합장제도로 정관 개정을 변경하는 것이지만, 이런 제도를 활용해 4선에 도전하려는 박형구 조합장과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 이권에 개입된 집단 간 갈등이 맞물려 파열음을 내고 있다.

실타래처럼 얽혀버린 장성농협의 현 주소를 짚어본다.

# 장성농협은 지난 11일 장성농협 전 직원이 참여한 회식을 광주 첨단 인근에서 가졌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집행된 금액이 과도한데다 장성이 아닌 광주에서 소비해 지역경제발전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3년 동안 못했던 직원 회식을 했던 것이다. 장성농협 노조와도 사전에 충분히 조율된 부분이다. 회식 장소가 광주였던 것은 많은 직원들이 광주에 살고 있어 배려 한 것이며, 장성에서는 전 직원이 들어갈 장소가 없었기 때문이다”고 해명했다.

# 지난 19일. 장성농협 나상준 감사는 농협 대의원 집을 방문해 우편물을 전달하고 있었다. 그러자 자신의 차량을 뒤따르던 장성농협 ㅅ아무개 이사가 지인과 함께 나 감사의 차량을 막고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ㅅ이사 일행은 나 감사를 상대로 금품 살포 등 사전선거법 위반 혐의와 폭행 등의 혐의로 장성경찰서에 고소했다.

ㅅ이사는 “나 감사가 장성농협 대의원을 개별적으로 만나 금품(돈)을 건네려 한다는 정보를 받았다. 그래서 112에 신고한 후 나 감사의 차량을 추적하다 막다른 길에서 만나 일어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나 감사는 “감사보고서를 전달하려 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양 측은 나 감사가 가지고 있던 대의원 명단을 서로 뺏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었고 이로 인해 양측 모두 진단서를 받는 등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23일. 장성농협 앞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페라가모 넥타이 받은x 누구냐?” “조직깡패 두목 보낸x 누구냐?” “퇴비공장 통째 먹으려 음모한x 누구냐?” 등의 문구와 함께 “35년 농협직원, 마트점장, 14년 조합장 종신조합장이 왠말이냐?”는 문구들이었다. 문구 밑엔 장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적혀있다.

이들은 이날 이후로 매일같이 같은 시간대 장성농협 입구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장성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에서 온 장애인 단체 회원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진 않지만 안평퇴비공장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특정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안평퇴비공장은 지난 2018년 9월 농협중앙회와 장성 관내 농협이 주최가 되어 출연한 38억 원에 대한 이자수익 7천6백여만 원(연 2.1%)을 장성군 연합퇴비공장에 지원하기로 합의, 임대운영하고 있다. 재계약 시기는 내년으로 알려진다.

한편, 박형구 조합장의 출마여부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장성농협은 22일 개최한 이사회를 통해 제3차 대의원 총회를 30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번 제2차 대의원 총회에서 부결됐던 비상임조합장 도입과 관련한 정관개정안에 대한 대의원 투표가 이날 또 다시 실시될 예정이다.

비상임조합장에 대한 정관 개정은 전체 대의원 과반 이상 투표, 투표자 3/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개정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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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에 여론청취 2022-11-28 15:59:45
장성군 .읍.농협은 오늘 조합원들에게 3월8일 조합뭔으로 애매한 문자로 평조합원으로 가고싶다~~ 박조합 장 당신에 말씀을 누가 믿을까요~~.좀더 확실하게 기자회견 당장하시면 인정합니다
상무님 이 외 언론인들 자극주고 불란을 일으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