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이 히트 작품 내놓으면 전격 지원하겠다”
“장성군이 히트 작품 내놓으면 전격 지원하겠다”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2.12.19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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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 15일 장성아카데미 초청 강연서 답변

‘300억 원 지원 기획프로젝트’에 장성 특색있는 도전 희망

김한종 군수, “필암서원 명품길.아열대식물원 지원 절실” 강조

 

15일 장성아카데미 초청강사로 나선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장성군에 “좀 더 새롭고, 좀 더 기발한 멋진 프로젝트를 만들어 전남도에 제시해달라. 그러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300억 원 정도 소요되는 기획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다. 지자체부담을 줄여 6대4, 또는 7대3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장성이 가진 자원과 지혜를 이용해 최고 지자체로 부상할 기회를 차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를 가득 메운 200여 명의 군민과 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152회 장성아카데미는 ‘세계 일류와 경쟁하는 글로벌 전남’이라는 주제를 달았으나 명사 초청 강좌라기보다 도정과 군정의 현재를 분석하며 미래를 진단하는 열띤 정책토론장을 방불케 했다.

김 지사는 강연 서두에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장성군에 예산폭탄을 약속한 바 있었다. 이 때의 약속을 지켜달라는 뜻으로 초청한 것 같다”며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이날 마무리 발언에 나선 김한종 장성군수는 “장성의 특색사업으로 황룡강에서 필암서원에 이르는 1.4km구간에 150억 원을 들여 명품 소나무길을 만들 계획이다. 또 국립아열대작물실증센터 건립에 주변 기반시설 구축이 시급한데 군비로 130억 정도가 소요된다. 곁들여 아열대실증센터 부근에 3만평의 부지를 마련, 약 300억 원이 투자되는 아열대식물원 건립하여 청년들의 소득기반 구축과 관광자원화를 검토 중이다. 이런 일들을 추진하기에 장성군의 힘만으로는 너무 버겁다. 전남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장성 발전을 위해 전남도 차원의 용단을 주문했다.

이에대해 김 도지사는 “적극 지원하겠다. 그러나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너무 평범한 사업은 지지받지 못한다. 아무리 도지사라 할지라도 기대 이하의 사업에 무턱대고 지원할 수는 없다. 최소한 공정한 과정이 필요하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장성의 황룡강과 백양사, 음식문화 등을 주 무기로 히트 작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무모할 정도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다음은 강연 요지 발췌>

“장성청년센터, 음식진흥원 설립에 깊은 관심 있다”

현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단지 유치에 광주와 전남이 공동으로 적극대처하고 있다. 유치된다면 상당한 지역이 장성에 포함될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예산폭탄도 이뤄진다고 본다.

이같은 신산업 뿐만 아니다. 전남은 세계로 비약할 수 있는 엄청난 블루이카노미 자원들이 있다. 그것들을 정확하고 빨리 재발견하여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1천년 전 아시아를 재패한 해상왕 장보고, 세계 최고 수준의 도자기인 강진 청자, 단일제철소 세계최대 기업인 광양제철소, 세계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석유화학단지, LNG선박을 세계에서 가장 빨리 만드는 영암 삼호중공업, 세계 최대 고인돌 밀집분포지인 화순 고인돌 공원 등등은 전남도민이 아직 잘 모르는 최고 가치의 자원들이다.

이런 것들을 볼 때 더 이상 전남은 남겨진 땅이 아니다. 우리 전남이 제일 못 산다고 움츠리거나 비하할 필요가 없다. 특히 섬과 갯펄, 바다 자원 등등은 전남이 가진 최고의 응용상품이 될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을 이용해 영광에서부터 해남,완도,순천,여수를 거쳐 부산까지 도달하는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을 건의했는데 정부가 6,800억원 투자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근 광역자치단체인 광주, 전남, 경남, 부산, 울산 등 5개 자치단체가 나서 확대 필요성을 역설하자 정부가 3조원 프로젝트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런 개발가능성에 장성군을 끌어들이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

장성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국립심뇌혈관연구소는 당초 500억 규모에서 변형해 1,100억원 정도 사업으로 협의해 진행하고 있는데 예비타당성조사가 내년 2월에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여 성사되도록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다.

청년들이 장성을 떠나고 있다는 지적을 많이 하고 있다. 전남도에서 청년문화센터 건립지 두 곳을 예상하고 공모했는데 장성은 아쉽게 탈락했다. 앞으로 한 두 개 정도 더 시도할 계획이다. 문제는 장성에 군 단위 청년문화센타가 없는 것인데, 그런점을 감안하여 장성에 청년문화센터가 들어서도록 노력해보겠다.

김한종 군수가 자주 장성군의 음식문화 산업육성에 전념하며 고심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설립에 정부가 2억원의 용역비를 들여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한식문화진흥원이 전북에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남도가 왜 또 하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그래서 한식문화진흥원 분원 형식이라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그것도 안된다면 전라남도 자체 사업으로까지 검토하고 있다. 활로를 찾을 상생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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