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농협 앞 집회 6주째 “앞으로도 멈출 생각 없어”
장성농협 앞 집회 6주째 “앞으로도 멈출 생각 없어”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2.12.2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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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법인 “우린 임대 계약 연장 원치 않아” 입장

장성농협 “보증보험료는 수수료지 대출 설정료 아냐”

장성농협 앞에서 연일 집회를 열고 있는 무지개영농법인 측은 “우리는 계약 연장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입장과 권리를 요구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장성투데이가 지난호 (12월 12일자) 신문에 시위 현장을 집중 보도한데 이어 14일 사건 경위를 추가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무지개영농법인 측은 “계약을 연장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 설령 농협 측이 연장하자고 해도 안할 것이다”고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최근의 집회가 장성농협과 계약 연장을 목적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와 함께 “무지개영농법인은 장성농협에 노후시설에 대한 장비교체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12일자 기사에 노후시설 장비 교체를 요구했다라고 한 것에 대해 이런 요구를 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이다.

법인 측은 이어 “임대 조건으로 애초에 8억 원의 보증금을 주기로 계약했다. 그런데 보증금을 5억만 지불했다. 농협에 예치돼 있는 미지급된 3억에 대한 4년간 이자, 즉 제2 금융권의 예금이율을 적용해 돌려줘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5억에 대한 보증보험료인 4천3백만 원은 농협 측에서 부담해야 합당하다”며 “통상적으로 대출을 받더라도 설정료는 은행 측에서 부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법인 측은 또 “장성농협 측은 안평퇴비공장 인수 후 적자를 봤다고 하는데 안평퇴비공장은 농협 측에 임대할 당시 신축한 지 3년밖에 안된데다 영국제 로봇을 들여와 최소 인원인 3명의 인원만으로 가동이 가능하게 돼있다. 그런데 어떻게 적자를 보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시 장성농협에서 가지고 있던 30년 넘은 노후된 비료공장에선 흑자가 나고 최신설비를 갖춘 3년밖에 안된 안평퇴비공장은 적자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 관계자는 “장성농협에서 임대 이후 적자를 본다고 하니까 공동출자했던 다른 6개 농협에서 이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의제기를 한 것으로 안다. 이들 6개 농협이 매년 퇴비공장의 수입과 지출 현황에 대해 공개를 요구했음에도 장성농협은 이를 묵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명확한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무지개영농법인이 아닌 장성농협 조합원의 자격으로 퇴비공장 및 농협관계자와의 모든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작성해서 조만간 장성농협 대의원과 조합원들에게 배포할 생각이다”고 밝혀 농협 앞 시위를 지속해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장성농협 측은 “노후시설 장비교체는 시위하던 시위자에게서 들었던 얘기라 했던 말”이고 “보증보험료에 관한 건은 신용보증기관의 수수료이지 대출 설정료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영업적자에 대해서는 장성지역에서 연합퇴비를 사용하고 있는 농민이 적은데다 저가로 공급하고 있기에 한 달 3천만 원의 손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맑혔다. 또 다른 6개 농협에서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공개를 요구했다고 하는데 진위파악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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