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만의 폭설에 104농가 13억 손실
17년만의 폭설에 104농가 13억 손실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1.0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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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하면 43.5cm...진원 염소농장 5마리 폐사

장성군, 3일까지 농가 피해상황 접수·받아 조사
사진은 진원면 학림리 염소사육농가 피해 현장
사진은 진원면 학림리 염소사육농가 피해 현장

장성군에 지난 22~24일 사흘간 평균 31.2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장성에 이렇게 많은 내린 것은 17년만의 일이다. 지역별로는 북하면이 43.5cm로 가장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장성군이 눈이 그친 뒤 신속한 피해조사를 벌인 결과 12월 30일 기준, 다행히 인명 피해나 공공·사유시설 피해는 없었으나 104농가가 13억5천8백만 원 상당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물 147동, 농작물 28,181㎡, 가축 6두가 피해를 입었다. 이 중 송아지 1마리와 염소 5마리 및 사육용 하우스 518㎡가 전파되고 퇴비사 3동, 하우스 창고 429㎡, 양봉장 1동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파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피해농가 중 특히 진원면 학림리 염소사육농가에서 염소 5마리가 죽고 비닐하우스가 주저 앉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를 입은 이 농가 박래섭 농장주는 “가뜩이나 지금은 염소들의 찍짓기철이라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데 때 아닌 폭설까지 겹쳐 염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난폭해져 있어 날뛰다 보면 새끼들이 위험해 앞으로가 더욱 걱정이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폭설이 내리자 장성읍에서는 장성중기협회가 굴삭기 3대와 덤프트럭 3대를, 대신종합중기에서 굴삭기 8대, 덤프트럭 12대를 지원해 제설작업에 투입했다.

북이면 청년회에서도 굴삭기 6대, 덤프트럭 2대, 트랙터 2대를 지원해 제설에 나섰다. 지역별로 총 159대의 개인 소유 트랙터가 동원대 마을안길과 생활도로 제설에 힘을 실었다.

장성군은 각 읍면 공무원 132명, 민간 자원봉사자 477명이 나서 제설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군은 이밖에도 피해 농가에 공무원 216명, 자원봉사자 161명을 지원했다.

장성군은 3일까지 각 농가들의 피해상황을 접수받아 조사할 예정이다. 군은 이를 토대로 피해금액과 피해 정도에 따라 보상액과 보상 범위 등을 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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