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노인회장 선거 3파전 “우리도 선거로?”
장성군노인회장 선거 3파전 “우리도 선거로?”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1.02 15:0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강진 현 회장에 공양진, 차상열 도전장

341개 경로당 회장들이 2월 10일경 선거
사진 왼쪽부터 반강진 노인회장, 공양진 양정장학회장, 차상열 전 향우회장
사진 왼쪽부터 반강진 노인회장, 공양진 양정장학회장, 차상열 전 향우회장

장성군 노인회장의 임기(4년)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차기 노인회장 선출이 3파전 양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노인회 장성군지회장은 반강진 회장이 한 차례 연임하면서 8년 동안 이끌어 왔다. 그러나 임기가 3월 31일로 끝나게 되면서 임기만료 50일 전까지 총회에서 선출하기로 된 규약에 따라 2월 10일을 전후해 새 회장을 선출해야 한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은 상설기구로 설립돼 있는 5명의 장성군노인회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추태영)가 1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노인회장 후보로는 마지막으로 3선에 도전하려는 반강진(83) 현 회장과 장성읍 차상열(77), 남면의 공양진(83) 등 3명이다.

반강진 회장은 그 동안 무난하게 장성노인회를 이끌어 왔고 지난 9월에는 장성군의 협조 아래 어르신들의 활동 요람이 될 장성군노인회관을 완공시킨 업적을 일궜다. 그런데다 오랫동안 노인회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회원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선거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3선에 도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반 회장은 장성군청 공무원 출신으로 장성군의원을 두 번 역임하고 유도회장을 맡는 등 다양한 활약상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도전장을 던진 두 사람은 모두 나름대로 노인회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는 명분과 함께 반강진 회장의 장기 집권 피로감과 이에 맞는 변화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공양진 양정장학회장은 5억원의 장학금을 지역사회에 기탁, 재단법인 양정장학회를 설립해 남면, 황룡면, 진원면 일대의 학생들 10여 명씩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남면농협조합장을 두 번 역임하고 장성파크골프엽합회장을 맡았으며 검찰청 장성선도위원장, 장성경찰서경발위원장을 맡는 등 봉사정신을 발휘해왔다.

반 회장과 친구지간인 공 회장은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평생을 봉사정신으로 지역사회와 후배 양성을 생각해왔다. 이제는 남은여생을 지역 노인들에게 봉사하며 더 베풀 생각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상열 전 회장은 장성중앙초와 광주 북중, 동국대를 졸업하고 일찍부터 서울에서 활동하며 평민당에 입당, 김대중 선생을 측근에서 모시는 등 정당인으로 활약상이 돋보인다. 재경장성군향우회장을 역임했으며 민선 2기 때 장성군수에 출마해 아깝게 낙선한 경륜도 있다.

차 전 회장은 “장성노인회가 일부 노인들만의 사랑방처럼 운영되고 있어 안타깝다. 문호를 활짝 열어 1만 명이 넘는 장성군 노인들의 건강마당, 문화 마당이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 100세 시대를 노인 스스로가 열고 행복을 만들어 가는 중심체가 되도록 할 자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인회장 후보는 만 65세 이상으로 관내 1년 이상 거주하면서 노인회비(연 3만원)를 납부한 사람이면 가능하다. 선거권은 장성 관내 341개 마을경로당 회장들 각 1표씩을 행사하게 된다.

노인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1년에 약 3억원 내외의 정부·지자체 보조금으로 시니어합창단과 사물놀이반 운영을 비롯, 경로당 출장 여가프로그램, 노인대학운영, 취업센타 운영, 노인회관운영 등을 이끌어 가게 된다.

하지만 노인회장 선출이 선거로 끝까지 이어질 지는 불투명하다.

역대 대부분의 장성노인회장 선출과정을 보면 초반에 선거전 양상을 띠었지만 내부 조율을 통해 추대 형식으로 선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노인회의 한 관계자는 “노인회장까지 선거로 뽑게 되면 회원들이나 어르신들 사이에 내부 분열이 생길 수도 있다. 장성군은 선거 때만 되면 평화롭던 고을이 니편, 네편으로 양분되는데 노인회장 자리까지 그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어느 집단이나 조직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 집권보다 새로운 체제나 환경으로의 변화가 바람직하다”며 선의의 경쟁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영규 2023-01-03 10:14:24
장성군에 많은 정보에 감사합니다

송혜원 2023-01-02 16:11:50
차상렬씨 강력추천함니당
장성을 위하는길
어르신을위하는길
화이팅 취임식때 가봽겠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