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2023년 연두순시 군민과의 대화
[지상중계] 2023년 연두순시 군민과의 대화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1.09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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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되살아난 ‘군민과의 대화’..."농가 어렵습니다" 지원 호소

“필암서원 가는 산등성이 둘레길로 개발.진원성터 복원 시급”

마을우물 정비.경로당 운영비 효율적 조정 등 생활 민원 봇물
코로나로 인해 4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군민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군민들은 그 동안 말못했던 민원사항들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사진은 3일 남면사무소에서 열린 2023년 연두순시 군민과의 대화.
코로나로 인해 4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군민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군민들은 그 동안 말못했던 민원사항들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사진은 3일 남면사무소에서 열린 2023년 연두순시 군민과의 대화.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장성군민과의 대화가 시작됐다.

지난 3일 오전 진원면과 오후 남면을 시작으로 하루 두 지역씩 오전, 오후에 열리고 있는 군민과의 대화에는 크고 작은 민원들이 쏟아져 군민들의 깊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4일은 황룡면·북일면, 5일은 삼서면, 6일은 서삼면·동화면에서 열렸다.

이번 대화에는 군수를 비롯한 군의원과 도의원이 동참한 가운데 협조와 관심을 유도해 효율성을 높혔다. 진원·남면·황룡면 일정에는 이 지역을 선거구로 두고 있는 김회식·박현숙 도의원과 신민섭 군의회부의장, 서춘경 군의회 산자위원장이 각각 참석했다.

대화 진행은 먼저 장성군의 2023년 군정보고와 읍면보고가 선행되고 이어 김한종 군수의 인사말과 군정 기조발언이 이어져 군정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시작에 앞서 김 군수는 “진원면, 남면은 첨단3지구 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첨단반도체단지가 유치되어 대규모 택지가 건립되는 등 2026~2027년 무렵에는 인구 1만명 정도를 보유한 읍이 형성돼 장성군이 3읍 8개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장밋빛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모든 정치적 역량을 동원하여 함께 노력한 결과 국회에서 국립심뇌혈관연구소 건립비용으로 2023년 예산으로 25억 원을 확보했다”며 “정부의 예타 도중에 이 같은 성과를 기록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각 지역별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진원면>

▲경로당 지원비, 효율적 운영을 호용해야

각 마을 경로당에 부식비 8만원과 운영비 13만원씩, 21만원이 보조되고 있다. 이 돈을 쓰라고 각각 카드 2개를 준다. 그런데 시골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형편상 이들 비용을 행정기관이 요구한 형식에 맞춰 사용하기 너무 어렵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면에서는 까다롭게 서류나 증빙자료를 요구한다. 차라리 주지를 말든지 노인정이 알아서 쓰라고 하든지 요건을 자율화 해 주기를 바란다.

▲전원주택단지 놀이터 시설 시급

전원주택이 늘어나고 있는데 진입로 교량이 너무 협소하고 도로가 불편하다. 초등학생들이 놀 수 있는 도로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도록 시설이 필요하고 어린이 놀이터와 쉼터 등을 구비해 신규입주자들의 편의를 도모해 줘야 한다.

▲옛 진원성터를 복원해야

앞으로는 문화로 먹고 사는 문화관광의 시대다. 진원은 예부터 진원현이 있던 전통고을이다. 이를 말해주는 진원성터가 있는데 이것을 복원해 장성의 자랑거리이자 먹거리로 만들어달라.

▲효도권을 상품권으로 대체해야

어르신들에게 장성에서 이미용 등에만 사용할 수 있는 효도권을 제공하고 있는데 진원 남면은 광주가 생활권역이다. 사용 지역이나 사용 내용이 아주 곤란하다. 이왕에 군민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려면 효도권을 이미용에만 쓸 것이 아니라 다양하게 쓸 수 있도록 상품권으로 대체해 달라.

<남면>

▲시설하우스에 비료값, 유류 지원 넓혀야

남면은 시설하우스가 많은 곳이다. 그런데 올해 비료값과 기름값, 인건비, 포장박스값 등이 폭등하여 더 이상 짓기가 어렵다. 이런 것을 보조해서 살 수 있도록 해달라.

▲월정리 불정저수지를 포토존으로 만들어야

남면에는 마땅한 걷기 코스나 포토존이 없다. 그런데 월정리에 있는 불정저수지는 약 2km에 달하는 둘레길이 가능하고 연꽃이 많이 피어 개발하면 관광지로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다. 이곳을 포토존으로 개발해 달라.

▲진곡산단 진출입로 협소하다

행정리와 월정리에서 새로난 진곡산단으로 진출입할 경우, 여기에 연결된 도로들이 너무 협소하다. 차도를 확장해서 도로망을 편리하게 만들어 줘야 한다.

▲남면~첨단 접경지 쓰레기 대책 시급

나노단지 뒤편과 남면~광주 첨단 접경지역에 엄청난 쓰레기가 투기되거나 방치되고 있다. 부근 월곡천과 풍영정천 등에도 산더미로 쌓여있다. 아마도 수백톤 분량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광주 사람들이 자동차로 버리고 간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이 협력하여 CCTV를 설치하고 환경감시단을 투입하여 철저히 막아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4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군민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군민들은 그 동안 말못했던 민원사항들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사진은 4일 황룡면사무소에서 열린 2023년 연두순시 군민과의 대화.
코로나로 인해 4년 동안 열리지 못했던 ‘군민과의 대화’가 시작되자 군민들은 그 동안 말못했던 민원사항들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사진은 4일 황룡면사무소에서 열린 2023년 연두순시 군민과의 대화.

<황룡면>

▲우리밀 생산자들에게도 보조급 시급

장성에도 우리밀 생산이 점차 늘고 있다. 추락하는 쌀 가격 시세를 탓하지 않고 외국산 밀가루를 사용하지 않게 됨으로서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장성군에 우리밀 장려 조례가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적극적인 장려로 쌀전업농에 맞춰 보조금을 지원해 달라.

▲맥호리 김인후 생가터.백화정 복원해야

맥호리에 조선 중기의 대학자 하서 김인후 선생의 생가터와 ‘백가지 꽃이 핀다’는 백화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그런데 관리 주체가 불분명하여 폐허로 방치되고 있다. 이곳을 개발하여 필암서원에 이은 명품 관광지로 만들어 달라. 그리고 관리할 수 잇는 전문인력도 배치해 주기를 바란다.

▲필암서원 가는 산등성이 둘레길로 개발해야

장성문예회관에서 필암서원에 이르는 산등성이길은 지금처럼 잡목이 우거지지 않았던 옛날에 오히려 멋진 길이었다. 야산이라 경관도 좋았다. 대략 1.5km 정도의 이 산길을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상부의 능선길과 하부로 가는 둘레길로 개발하고 정자나 쉼터를 만든다면 걷기운동의 명소가 될 수 있다. 필암서원을 성역화하고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데도 큰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장성 마을 전통우물 정비해야

장산 2리에 낡은 공동우물이 있다. 잘 정비한다면 오히려 명소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장성군 곳곳의 마을 공동우물 정비 계획을 세워 전체적으로 정비 복원해 주기를 바란다.

▲황룡강 중복공사 없도록 총괄해야

황룡강변을 날마다 산책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의미 있어야 할 방송이 천편일률적이다. 아침과 낮, 저녁에 걸맞는 프로그램으로 신경을 써 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황룡강 곳곳을 무수히 파헤쳐 놓고 공사에 재공사를 거듭하고 있다. 장성군의 예산 낭비가 아닌지 의심된다. 잘 조사해 중복되지 않도록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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