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대 썬플, 2년 7개월 만에 사용승인 신청
상무대 썬플, 2년 7개월 만에 사용승인 신청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1.09 12: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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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신청...국방부, 이달 중 상무대 이전 추진

상무대, 소유권 이전 돼도 장성군과 공동관리 희망
상무대 썬플 내부전경
상무대 썬플 내부전경

백양사가 건물을 완공하고도 2년 7개월째 사용승인을 미뤄왔던 상무대 명상원 ‘선선플레이스’(썬플)에 대한 사용승인을 지난달 15일 국방부에 신청했다.

6일 상무대와 국방부 전라시설단에 따르면 “백양사가 당초 상무대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던 썬플의 사용승인을 신청함에 따라 이르면 이달 15일까지 썬플의 소유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은 기부행위 조정문제와 행정처리 행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같은 절차가 끝나면 상무대로의 등기이전이 완료될 것이다”고 밝혔다.

상무대로의 등기이전이 완료되면 상무대 장병들과 가족들은 긴 기다림 끝에 세계건축 대상을 수상한 격조 높은 명상원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상무대 측 관계자는 당장 건물을 인수 받더라도 걱정이 앞선다고 말한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이 완료된 후 2년 7개월이 지나도록 방치된 탓에 크고 작은 결함이 생겼을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이 들어갈 것 같은데 국방부 규정상 새로운 시설물을 기부채납 받으면 2년간은 유지보수 비용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 인수를 받아도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이 같은 이유로 “2년 동안만이라도 장성군과 함께 유지보수 관리를 공동으로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건물을 착공했던 2019년엔 완공후인 2020년 4~6월께 기증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백양사 측에서 사용승인 신청도 알려오지 않는 등 기증식 의사를 밝혀오지 않아 장성군 등과 논의를 거쳐 음력 4월 초파일을 기해 개관식을 진행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썬플은 백양사가 장성군 삼계면 상무대 내(삼계면 사창리 10-2번지) 2,760㎡ 규모로 7억 원의 건립비를 들여 2019년에 공사를 시작, 2020년 완공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탁월한(善), 명상-사유(禪), 공간(Place)을 형상화한 이 건물은 윤경식 한국 건축학회 회장의 작품으로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2021년 제38회 세계건축상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건축물이다.

썬플은 불교인 뿐 아니라 종교를 넘어선 안정과 치유를 통해 군장병 및 가족들 본인의 성장을 위한 자기 수련 및 교육 공간으로 일반인들도 이곳에 와 참선을 통해 정신수양과 마음의 위로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

당초 설계 시엔 내부에 목조 마루가 깔리게 설계됐었으나 토진스님 이후 건립공사의 총책임을 맡은 백양사 부주지이자 불갑사 주지스님인 만당 스님이 부실자재라는 이유로 교체를 요구해 지금은 대리석 바닥으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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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환 2023-01-09 18:38:25
행정절차가 잘 마무리되서 세계건축상 대상이라는수준높은 명상원을 지역민들이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