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의 대화’ 김한종 군수 ‘화합 대신 비방’ 눈살
‘군민과의 대화’ 김한종 군수 ‘화합 대신 비방’ 눈살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1.09 13:21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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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남면부터 전임 군수 행적 비판...‘화합과 변화’ 무색케

“나는 축제인파 30만을 100만으로 부풀리지 않겠다” 발언
황룡면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 나선 김한종 군수

 

김한종 장성군수가 2023년 군정 수행에 앞서 군민과의 대화를 갖는 자리에서 전임 유두석 군수를 비방하는 듯한 발언을 쏟아내 자신이 내건 ‘화합과 변화’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김 군수는 4년 만에 열린 군민과의 대화를 시작하면서 서두 발언으로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많은 갈등이 있었다. 이제부터는 선거가 축제가 돼야 한다. 선거가 끝나면 한마음으로 도와야 한다. 그래서 제가 슬로건으로 ‘화합과 변화, 군민이 행복한 장성’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군민과의 대화에서는 유두석 전 군수의 실정을 비하하는 발언을 쏟아내 화합 염원을 희석시키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3일 오전 진원면과 오후 남면에서 열린 군민과의 대화에서 “어떤 사람은 황룡강 축제 때 30만 명이 왔는데 이것을 부풀려서 100만 명이라고 했는데 나는 그렇게 안한다. 지난 가을꽃 축제에 정확한 집계를 해 보니 77만 명이 왔다. 그래서 사실대로 홍보했다”며 부풀리거나 과대 홍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것은 ‘전임 유두석 군수가 당시 가을꽃 축제 때 관광객이 30만 명 왔는데 100만 명이 다녀갔다고 허위로 부풀린 것’이라는 뜻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김 군수의 이 같은 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유 전 군수가 군민을 속여 과대 홍보했거나 혹은 군청이 잘못 집계했다’는 얘기가 되며, 김 군수의 발언이 왜곡된 것이라면 ‘유 군수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에 해당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축제를 담당했던 장성군의 한 관계자는 “그 때도 지금과 똑같은 지점에 무인계수기를 설치해 통계를 낸 것이지 허위로 작성한 것은 아니었다”며 “민선 6~7기 수많은 인파는 지난해 인파와 피부로 느껴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았다”고 말했다.

더구나 김 군수의 이 같은 발언은 ‘화합과 변화’를 민선 8기 슬로건으로 내건 자신의 정치 철학과는 완전 상반된 발언이어서 ‘선언 따로, 행동 따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서 사람이 찾지 않던 평범한 황룡강이 전국 최고의 꽃강으로 각광받고 있는 과정에 대해서도 “황룡강은 옛적 김흥식 군수 때부터 5백억 원을 쏟은 것을 비롯, 김양수 군수 때도 몇 백억 예산을 들여 가꿔온 것이지 어떤 사람 혼자만이 그렇게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 역시 ‘황룡강이 이렇게 잘 개발되고 각광받은 것은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유두석 혼자만의 업적이 아니다’고 평가절하 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김흥식 군수 시절 등 민선 6기 이전에 황룡강에 대한 투자는 태풍이나 홍수를 대비하거나 호안 기반공사 등을 위한 것이지 황룡강을 관광지로 가꾸려는 사업은 전혀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황룡강 개발 사업과 관련, 전임 군수들을 열거하면서 유두석 직전 군수의 호명은 한번도 없어 참석자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대화 현장의 한 군민은 “군민과의 대화를 하려고 나왔으면 군민 얘기를 잘 듣고 현안에 대해 소신과 정책을 밝히거나, ‘나는 어떻게 더 잘 가꾸겠다’고 포부를 말해야지 왜 전임자의 공을 깎아 내리려고만 하는 것인가”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 군수는 이날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에 25억 원 국비 반영 소식을 전하면서 “저는 조용한 행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옛날처럼 무슨 성과가 있거나 상을 받으면 장성에 천정까지 도배할 정도로 플래카드를 내걸지 않겠다”며 전임 군수가 대대적인 홍보를 자주 했었던 것을 비교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에 대해 한 정치인은 “조용한 정치를 하든, 요란한 홍보 정치를 하든, 그것은 정치가의 정치 방법일 뿐이다. 누구를 비난할 성격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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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생각 2023-01-14 16:50:45
장성에 군민이다는 자체가 챙피하다.
TV에서 선거비용 3,200만원 내지 않은 장성군수수를 수장으로 살고있는 장성군민이다는 것이 챙피하다.
빨리 3년 6개월이 지나 본인이 한 약속을 지키고
떠났으면 한다.
남탓 하기전에 본인의 약속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

? 2023-01-12 22:57:34
어느 부분이 잘못됐냐고 물으니 답해드리죠. 황룡강 꽃밭 조성에 대한 김한종의 발언을 반박하면서, 유두석 이전에는 단순한 수해 치수사업 등만을 했다고 기자는 썼습니다.

하지만 이미 민선6기 이전에 공원을 조성하고, 강변에는 매년 유채꽃씨를 심어서 홍길동축제 즈음에 맞추어 유채꽃이 만발하는 황룡강 풍경을 일궈왔다는 게 정확한 사실입니다.

조금만 검색해봐도 관광명소를 조성하겠다는 민선5기의 의도가 나오며 심지어 축제 열차가 관광객을 싣고 꽃밭을 달리는, 지극히 관광지스러운 당시의 사진도 나오네요.

이걸 가지고 '평가절하하는 발언' 이라고 기자 개인의 감상을 담아서 당당히 올리다니 ㅋㅋㅋㅋㅋ 심지어는 '무안하게 만들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라고 적는건...

니가머저리 2023-01-11 20:42:13
그래서 사람수 뻥튀기해서 손해본게 뭔데? 뻥튀기구라치는거는 느그 민주당떨거지들이 잘하는거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례에도 없는 행사 볼거리 만들어놨더니 그거 이어받아 나는 안 부풀렸다고 뭐잘했다고 그러고 다니냐 쪽팔리게 한종아 니가 직접 구상해서 군좀 살려봐~ 정치를 하려하지말고~ 말장난하라고 뽑아놨니?

방랑자 2023-01-11 09:36:31
그럴러면 잘한점도 하면서 비판을 해야지.
전임군수가 해놓고 간 열매들은 잘 따먹으면서 비판만하니 문제.
그러니 화합하자는 말은 한쪽 귓구녕으로 흘리는게 맞지.
화합은 x뿔.

? 2023-01-11 05:49:36
그동안 유두석을 열심히 대변해온 장성투데이. 하다못해 그 누구에게도 좋은 소리 듣지 못한 장성-광주간 10억짜리 옐로우게이트를 가지고도 말도 안되는 찬사를 늘어놨던 뻔뻔한 인터넷신문이라 그런가, 이번에도 말 같지도 않은 소릴하네 ㅎㅎ 노회찬이 그랬지. 집 안의 먼지를 청소하는걸 가지고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하면 되겠냐고.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왜곡하지 말라는 뜻이었지. 하물며 김한종 정도면 아주 조용히 화합의 정치를 하고 있는거 아닌가? 선거에 관여한 공무원도 처벌하지 않았다지? 유두석이 그간 비정상적인 행정을 했던건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새로운 장성의 발전을 다짐하면서 과거의 폐단을 짚지 않고 넘어갈 수가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