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농협 조합장 선거 4파전 ...2,833명 조합원 선택은?
장성농협 조합장 선거 4파전 ...2,833명 조합원 선택은?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1.16 12:0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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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동시 조합장선거 50일 앞...후보군 심판대 올랐다

구서종 대표, 손명난 장성농협이사, 이기만 전 장성농협 감사, 임동섭 전 군의장 출사표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뜨거운 열풍이 불고 있다.

오는 3월 8일 일제히 실시되는 조합장선거는 단위농협별 조합원 선거로 이뤄지지만 모든 읍면이 해당된데다 지역별로 수천명씩의 주민이 연결돼 있어 제2의 지방선거로 불리고 있다.

장성군에는 6개 농협과 장성군산림조합, 장성축산농협 등 8곳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주요 선거 일정으로는 2월 16일까지 선거일정 공고, 17일~21일 선거인명부 작성, 21일~22일 후보자 등록, 23일~3월 7일 선거운동, 8일 선거일 등으로 짜여진다.

이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장성농협 조합장 선거다.

장성농협은 2,833명(22년 9월 기준)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으며, 70여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장성에서는 가장 큰 메머드급 조합이다. 사업장으로는 본점에서 이뤄지는 NH금융업을 비롯, 하나로마트, 퇴비제조장, 벼자동화육묘장, 영농자재백화점, 농협주유소 등이 있다.

장성농협은 박형구 조합장이 한번 더 도전하려는 야심을 갖고 있었으나 비상임조합장제도로의 정관 개정이 순탄치 않아 포기하는 바람에 무주공산이 됐다.

이에 따라 일찍부터 조합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구서종 씨를 비롯 손명난 장성농협이사, 이기만 전 장성농협 비상임감사, 임동섭 전 의원(가나다 순) 등이 도전장을 내밀어 4파전으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2월 21일 후보등록일 까지는 누가 등록을 마치고 완주할지 알 수 없다.

농협 혁신, 조합원 생산 판매장 신설, 직원 인사제도 개선 한 목소리

<구서종 농업법인 ‘초록향기’ 대표>

“모든 일은 현장에 답이 있다. 변화를 앞서가며 조합원과 함께 하겠다”

구서종 초록향기 대표 이사는 농업을 천직으로 삼고 농민의 대표를 자부하며 “모든 농업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슬로건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평생을 흙과 함께 살아오고 있으나 시대의 변화를 앞서가며 첨단영농을 추구하고 있다. 황룡면에 6천평에 달하는 대규모 토마토 농장을 운영하면서 5년 전에 모든 시설을 친환경.자동화하는 스마트 팜 농법 시대를 열어 주위의 관심을 모았다.

“농업은 현장에서 문제가 시작됩니다. 흙에서부터 비료, 퇴비, 농약, 자재, 그리고 종자선택과 재배,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한 세트로 연결고리가 되어 이어집니다. 이것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몸으로 체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농민임을 자부하는 구서종은 할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농민에 의한 농협,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자리를 되돌려놓겠다는 구 대표는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맘 놓고 판매할 수 있는 러컬푸드 매장 건립 ▲청운지소에 있는 자재 판매장 확대 운영 등을 공약으로 다짐하고 있다.

■구서종 초록향기 대표는?

▲장성 중앙초, 장성중 졸업

▲전남대 농업생명과학대학 최고경영자 수료

▲전)한국농엽경영인회 장성군회장

▲전) 장성농협 비상임감사

▲현)장성농협 비상임 이사

<손명난 장성농협 이사>

“조합발전 지켜왔다. 친화력과 책임감으로 조합원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손명난 이사는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 중 유일한 여성 후보자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2019년부터 장성농협 비상임 이사를 맡고 있는 손 이사는 그 동안 장성농협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기여한 공로를 내세우며 도전장을 던졌다.

손 이사는 “여성이지만, 장성농협의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과 적극적인 마인드와 추진력은 남성 못지않게 자신 있다. 여성으로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친화력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조합원들의 의견을 조합경영에 반영하고, 건전하고 투명한 농협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는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있는 장성농협 주유소 사업을 계획 수립부터 예산 확보, 구체적인 추진에 이르기까지 면밀히 검토하여, 수익성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토록 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효과를 올리는데 기여했다.

주요 공약으로 ▲조합원들을 위한 환원사업 일환으로 장례식사업 추진 ▲하나로마트 협소한 주차장 불편 해소를 주차장 확장사업 추진 ▲농협 직원들의 복지 증진안 마련 - 기존 제도들의 유연성을 늘리고, 동기부여를 위해 능력에 따른 공정한 기회 부여, 노력에 대한 확실한 보상 등을 약속했다.

■손명난 이사는?

▲장성중학교 어머니회 회장,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장성군 노사모 회장, 광주 노무현 참여연대 부위원장

▲월산건설 대표

▲장성농협 대의원

▲현) 장성농협 비상임이사(2019.11~)

<이기만 전 장성농협 감사>

“장성농협의 산 증인, 시대에 맞는 조합 혁신을 이루겠다”

이기만(73) 전 감사는 장성농협에서 이사(2선), 감사(2선), 선거관리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마을 영농회장, 대의원을 역임한 사람으로써 누구보다 농협을 잘 알고 있는 가장 적임자라는 판단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사과농장을 경영하고 수도작을 하는 현직 농업인으로서 누구보다 농민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농민의 대변자이자, 조합의 대변자라고 자신했다.

“지금까지 조합을 지켜봤지만 시대에 맞는 혁신이나 개혁을 이뤄본 적이 없었다. 혁신은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조합원 위에 군림하는 사람이 아닌, 조합원을 주인으로 모실 줄 아는 자세로 다가서겠다. 약속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 첫 과제로 조합장이 전권을 행사하는 인사 시스템이 아닌, 노조와 이사진 등이 참여하는 분배의 인사제도를 도입하여 누구나 인정하고 따르는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 ▲낙후된 경제사업장을 전면 쇄신하고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판매 할 수 있는 로컬푸드매장 확보 ▲고령 조합원들의 질높은 건강검진 실시 등을 내걸었다.

■이기만 전 감사는?

▲마을영농회장, 새마을지도자

▲장성농협 대의원, 이사, 감사

▲장성농협 선거관리위원장

▲현)장성읍농촌지도자회장

▲장북 번영회장, 장성앤 사과 대표

<임동섭 전 장성군의회 의장>

"누구보다 농협을 잘 안다. 이권 내려놓고 조합원 위해 일하겠다"

임동섭 전 의장은 ‘누구보다 장성과 농협을 잘 아는 장성농부’를 자처하며 ‘내 작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장성농협을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안고 출마를 선언했다.

조합장은 조합원 위에 군림하는 자리도, 개인의 명예와 영달을 위하는 자리도 아니라고 전제하고 권력과 이권은 내려놓고 조합원들을 위한 일에 제가 모든 역량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임 의장은 “그 사람을 보려면 살아온 길을 보라고 했습니다. 제가 드리는 백마디 말보다 장성군민으로서, 군의원으로서 사심없이 군민과 지역 발전만을 보며 달려온 지난 길을 보시고 믿고 지지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성원을 호소했다.

특히 조합 내부 직원들의 인사에 대해서도 파벌이나 인맥에 의한 인사가 아닌 공평하고 투명한 인사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능력에 맞게 적재적소에 인력을 배치함으로써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핵심 공약으로는 ▲원칙이 있는 투명경영을 실현 ▲조합 경영에 대해 조합장과 소수의 이사들이 결정하지 않는 민주적인 경영 농기계 수리센터 확충, 육모 사업 확대, 농자재 지원 확대, 농산물 가공시설 설치 운영, ▲조합원들을 위한 판매센터 설치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판매까지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을 내걸었다.

■임동섭 전 의장은?

▲장성중앙초, 장성중, 장성농고 졸업

▲전) 장성농협 이사 3선

▲전) 장성군의회 제8대 의장

▲현)장성중학교 운영위원장

▲현)더불어민주당 장성지역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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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생각 2023-01-25 21:16:54
사전선거운동. 물품제공으로 힘들 사람들은 등록을 포기하는것이 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