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농협주유소, ‘전국 600여 농협주유소 중 매출 1위’
장성농협주유소, ‘전국 600여 농협주유소 중 매출 1위’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1.3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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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2년째...287억 매출, 하루 7천8백만원 꼴 판매

대용량 비축유로 저가공급 "광주까지 '싸다' 입소문"

장성농협주유소가 전국 600여개 농협 주유소 중에서 매출실적 1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6일 장성농협주유소에 따르면 개장 2년째인 지난해 287억 원의 매출총액을 기록했다. 하루 평균 7천863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계산이다.

장성농협주유소의 이 같은 전국 최고 매출기록 원인은 하루하루 치솟던 지난해 유가에 대비해 많은 저장량을 보유했던 물량을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하자 장성은 물론 광주 지역 운전자들 사이에 소문나면서 대박이 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장성농협주유소는 지난 2020년 1월말 개장한 후 셀프주유 방식을 택하고 장성지역 내 타 주유소 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광주와 담양, 영광 등 인근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아 평소에도 고객들이 줄을 서서 주유할 정도였다. 게다가 지난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고유가도 매출 신장에 큰 몫을 했다.

각 주유소의 유가는 국내 기름값이 반영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데 재고량이 많이 비축했던 장성농협은 재고유(油)를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하면서 구름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해 황룡강 가을꽃축제기간에는 하루에만 2억3천만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장성농협주유소가 이처럼 매출실적이 호황을 이루자 주유소 안에 고객편의를 위해 설치한 셀프 세차장도 지난한 해 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동반호황을 누렸다.

장성농협주유소 이성훈 소장은 “지난해 높은 매출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고유가로 인해 다른 주유소들의 가격변동이 심했던 반면 장성농협주유소는 5만 리터 분량의 주유탱크 14대 분량의 기름을 보유하고 있어 급격한 가격변동에 대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또 “셀프주유소라는 이점이 더해져 주유고객들께 저렴한 가격으로 기름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유가가 안정을 찾으며 장성농협주유소보다 저렴한 다른 주유소가 몇 군데 있지만 지금도 장성농협주유소를 찾는 차량들은 많아 한낮에도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여전하다.

하지만 이 같은 호황 뒤에 장성의 다른 개인 주유소들은 경쟁에서 밀리며 또 다른 불황의 터널을 맞을 수밖에 없어 농협 같은 대기업형 업체의 폐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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