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문원균 전 황룡강관리소장
특별기고/문원균 전 황룡강관리소장
  • 장성투데이
  • 승인 2023.02.06 13: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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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강에 인문학적 완성도를 높이면 어떨까?

“황룡강에 황룡루각 세우고 물레방아를 돌리면?”

황룡강은 누가 뭐라 해도 이제 장성을 대표하는 관광의 성지이자 군민의 휴게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 되었습니다.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초화류를 심어 아름답게 만들었고, 취암천 합류지점을 개량하여 멋지고 아름다운 장성 스포츠의 메카인 옐로우스타디움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용작교, 힐링교와 황미르랜드 그리고 윤슬보, 용작보등 시설과 힐링파크 및 안산 둘레길과 폭포 그리고 구 공설운동장에 설치중인 육상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는 음악분수대 등이 완성되어 있거나 건설 중에 있습니다.

여기에 저는 조금 더 욕심을 부려 몇 가지를 추가하여 최고의 공간을 창조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멋진 누각을 세우는 것입니다.

옛부터 우리나라, 중국, 일본은 누각을 보통 단층이 아닌 2층부터 7층으로 지어서 조망을 확보하여 풍류를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서 일대를 인문학적 핵심축으로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진주 남강의 촉석루는 너무도 유명하며, 진주시의 문화가 창출되고 시민들의 휴게공간이자 각종 문화행사, 공연, 전시, 백일장과 남강에서 이루어지는 풍등띄우기 등 모든 행사의 중심축으로 역할을 다합니다.

또한 밀양의 영남루, 울산 태화강의 태화루, 남원의 광한루가 거의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누각이 있는 도시는 품격이 달라집니다.

우리 장성에도 백양사의 쌍계루는 그 역할이 지대합니다.

따라서 우리 장성은 루각문화가 창조되고 아름답게 발전해가는 기반으로 황룡강에 가칭 "황룡루"를 세워서 장성 인문학 중심 공간으로 역할을 부여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위치는 용작교와 엘로우스타디움 사이 적절한 곳에 세운다면 꽃강이 조망되고, 스포츠와 문화의 연계가 가능하여 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두 번째는 대형 물레방아 설치입니다.

황룡강은 물 중심의 관광지인 만큼 물과 관련된 관광상품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제일교회 아래쪽 윤슬보 관리실 근처에 다소 규모가 큰 물레방아를 만들고 물을 품어 돌리면 장관일 것이고, 포토존으로 큰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수력발전이 가능하게 만들면 일부 에너지를 회수할 수 도 있을 테고 낙차 되는 물을 윤슬보에 떨어지게 하면 용존산소를 공급하여 물이 썩지 않게 만드는 효과도 클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용작교를 사랑을 약속하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서울 남산에 가면 사랑을 약속하는 사랑의 열쇠를 채우는 곳이 있습니다. 사랑을 약속하는 남녀가 서로의 이름을 세긴 사랑의징표를 열쇠에 채웁니다. 따라서 우리 장성에도 사랑을 약속하고 이어가는 장소를 마련하자는 것입니다. 그 남녀들은 사연을 담고 반드시 다시 찾게 될 것입니다.

전설 같은 스토리와 텔링을 만들어 인문학적으로 중요한 장소를 만드는 방안입니다. 관광자원과 품목이 충분하면 반드시 돈이 되어 돌아옵니다.

저는 8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황룡강에서 꽃씨를 뿌리고 가꾸고 시설들을 관리하면서 늘 꿈을 꾸어 왔습니다. 이제 내려놓았지만 황룡강은 앞으로도 영원히 저의 심장이자 꿈이고 소망입니다.

황룡강이 더 아름답고 더 멋져서 우리 장성 사람들의 고귀한 삶의 터전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저의 소견을 말함이니 좋은 뜻으로 해량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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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ㅇ 2023-02-08 06:12:22
시골사람이 시골생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