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성산은행나무, 1일부터 본격 이식작업
아듀~ 성산은행나무, 1일부터 본격 이식작업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2.06 13: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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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그루 장성교~유탕교 사이 1km 인도에 둥지
1일부터 성산은행나무 이식작업이 시작됐다.
1일부터 성산은행나무 이식작업이 시작됐다.

존치냐 제거냐(이식 포함)를 두고 수년 동안 논란을 빚었던 성산 은행나무 이식 작업이 1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장성군은 지난해 말 “기왕 옮길 거면 성산지역에 이식해 달라”는 성산주민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장성소방서 위 장성교와 유탕교 사이 인도변 약 1km 구간에 이식하기로 했다. 군은 이에 따라 지난해 용역을 거쳐 올초 시행사를 선정하고 은행나무 이식 작업에 들어간 것. 이식될 은행나무는 총 118주 중 이식이 가능한 103주다.

시공을 맡은 부경산업개발은 이달 말 이식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공사가 늦어지면 3월까지 공사가 연장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식 작업은 각 은행나무마다 전정 작업을 실시한 후 뿌리는 반지름 약 1.5m 둘레만큼만 남겨두고 잔가지는 자른 뒤 이식한다. 나무가 뽑힌 곳은 장성군 맑은물사업소와 연계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작업도 함께 진행한 후 새 보도블록을 깔 예정이다.

당초 전선 지중화 매설작업도 거론 됐으나 한전 등 유관기관과의 조율이 안 돼 지중화 작업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군 관계자는 “지역의 명물이었던 성산은행나무가 자리는 옮기지만 새로운 자리에 안착하고 잘 자라나게 되면 3년여 뒤엔 예전처럼 노란 은행잎이 만발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또 다른 명소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산은행나무는 지난 2018년 성산지역 가로수로 식재된 은행나무 뿌리가 가정집 담벼락이며 안방 구들장 밑까지 뻗어 주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수령 50년이 넘은 성산은행나무는 가을이면 황금빛 장관을 연출하며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니 보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내며 4년여에 걸쳐 공방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장성군이 이식을 결정, 성산 은행나무는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성산은행나무 이식장소 조감도
성산은행나무 이식장소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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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은행나무지킴히 2023-02-16 22:44:58
말도 많코 지난 수년동안 원님골 50년동안 잘키워온 은행나무 가로수 제거하자는 민원과 보존하자는
주민갈등을 장성군과 협의해서 현임 김한종 군수님에 결정하여 성산에서 잘가꾸고 길러운 천년동안
살수있는 보물을 장성유탕천과 신촌부락 소방서 인근에 이식할수 있도록 산림편백과 .군의원님 고맙고
감사드리며 다시한번 군수님 머리숙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