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성산마을 상징…도롯가 파손, 악취 등 주민 불편 해소

장성군이 장성읍 성산마을 은행나무를 이식 작업을 완료했다.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 된 샘이다.
성산 은행나무는 열매와 잎을 채취해 주민 소득을 확보할 목적으로 1970년대에 식재된 가로수다. 마을을 노랗게 물들인 풍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수십 년의 세월을 거치며 마을의 상징처럼 자리잡았지만, 주민들에게는 골칫거리였다. 자라난 뿌리가 보도블록을 망가뜨리거나 건물 담장에 균열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시장 수요 감소로 바닥에 쌓인 채 방치된 열매들은 악취를 자아냈다.
장성군과 성산 주민들은 지난 2016년부터 은행나무 이식에 대해 고민해 왔다. 수 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와 설문조사, 군민참여단 회의를 진행하는 등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지난해 말 장성군과 지역민들은 은행나무가 이식될 장소로 마을과 가까운 장성소방서 옆 장성천변을 최종 낙점했다. 군은 나무들이 건강하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준비 작업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이식 작업에 착수, 3월 초까지 이식 작업을 완료했다.
성산마을 주민 이모 씨는 “오랜 시간 함께 한 은행나무를 떠나보낸다는 생각에 섭섭한 마음도 있지만, 장성천에서 다시 푸른 잎으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성군은 성산 은행나무가 새롭게 자리잡게 될 장성천 일대를 마을의 역사가 담긴 명소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나무가 있던 도로변은 한층 탁 트인 경관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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춭퇴근길을 오가며 가을에 노랑은행나무길을 걸을 것을 생각하니 꿈만같습니다!~
낭만과 추억의 은행잎을 책갈피에 꽂아놓아 그리운 친구들에게 고운 엽서보내는 마음이 먼저 앞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