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단 선진지 견학 "적극 장려 바람직..."
이장단 선진지 견학 "적극 장려 바람직..."
  • 백형모 기자
  • 승인 2023.03.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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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도에 장성 이장.사회단체 '너무 비판적 '시각 지적

"우물안 개구리 탈피 기회...선거 보은용.관광성은 금물"
지난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로컬푸드매장을 답사, 포장 판매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는 장성 이장단 선진지 견학단.
지난 1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로컬푸드매장을 답사,
포장 판매 시스템을 둘러보고 있는 장성 이장단 선진지 견학단.

 

장성군이 이장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모범 이장 국외 선진지 견학’이 적극 장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지난 14일 KBS가 전국뉴스를 통해 장성군 이장단 연수를 선심성 외유로 보도가 나가자 이를 본 지역민과 이장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장성군은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관내 298명의 이장 가운데 올 상반기에 14명을 선발, 1인당 150만 원을 지원해 일본 규수 지역으로 국외 선진지 견학을 실시했는데 KBS가 이를 선심성 여행으로 보도해 물의를 빚고 있는 것.

이에 대해 강대윤 장성읍이장단협의회장은 “이장이 하는 일이 보통 많은 게 아니다. 이장을 서로 안 하려는 마을이 많다. 그래서 수년 혹은 십여 년씩 봉사해온 이장들에게 평생 한 번도 못가본 해외선진지 견학을 실시하는 것인데 이것을 낭비라고 매도해서는 안된다”고 방송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장성읍주민자치회 기세연 회장은 “주민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이장단이나 주민자치회 같은 구성원들이 다양한 문물과 제도 경험을 통해 자치 역량을 키우는 것이 자치분권 시대에 필요한 일이다. 우물안 개구리가 돼서는 안된다. 자부담을 하더라도 견학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이 선진지 견학을 마치고 돌아온 이장단의 K(67)씨는 “일본의 깔끔한 거리문화, 친절한 주민의식, 이웃을 배려하는 마을공동체 질서를 보고 커다란 감동을 받았다. 본받아야 할 문화다. 다른 이장들한테 ‘내 돈을 내고라도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견학 소감을 밝혔다.

선진지 견학을 주관한 장성군 총무과 김충현 과장은 “견학 대상자를 장성군이나 군수가 임의로 선정해 보내는 것이 아니다. 결코 선심성 낭비가 아니다. 관내 읍면별 이장협의회로보터 1~2명의 모범 이장을 자율적으로 선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번 연수를 다녀왔거나 1년 미만 이장 등을 제외하고 장기근속자나 공로자 등을 대상자로 하고 있다”며 선정 기준을 밝혔다. 특히 장성군 조례에 따라 코로나 이전부터 실시하던 것을 4년 만에 다시 부활하여 시작하는 연속성 사업으로 다른 시군에서도 다수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 도내에서는 광양시가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 나주시, 강진군, 함평군이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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