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늙은이들 염색을 해줄라고 하겄어? 근데 돈도 안 받고 안 잊고 찾아와서 물들여 주니 월매나 고마운지 몰러”

이제 갓 염색을 마친 동화면 남평마을 이미순(여.89세) 어르신은 교감주행주부봉사단을 보면 언제나 싱글벙글이다.

마을 경로당을 찾아 3년째 염색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주부봉사단(회장 전주영)이 감동을 주고 있다.

황룡면 교감주행 주부봉사단은 매월 둘째 주 일요일이면 아침부터 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을 찾아 하루면 60여명에 달하는 어르신들의 머리를 염색해 드린다.

전주영, 임현숙, 조정은, 문순애, 신정희 씨는 2021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이·미용 봉사를 해드리기로 뜻을 모은 뒤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이 같은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교감주행봉사단은 어르신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천연 염색재료를 직접 본인들이 구입해 사용을 하고 있어 마을 어르신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전주영 교감주행 회장은 "너무나 좋아요 머리 염색으로 인해 10년은 젊어졌어요 ‘엄마’ 라는 말에 활짝 웃으시는 모습에 저희 회원들도 큰 보람을 느껴요.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꾸준히 머리염색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황룡면 교감주행 봉사단은 경로당 봉사활동에 참여할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전화 010-3805-2358

최현웅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