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톤 소방물탱크 운전 ‘당찬 여성 소방관’
25톤 소방물탱크 운전 ‘당찬 여성 소방관’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4.17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소방본부 홍일점 강혜진 장성소방서 소방장

17년간 화재 현장 누빈 베테랑 구급대원
강혜진 소방장이 자신이 운전하는 25톤 소방물탱크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강혜진 소방장이 자신이 운전하는 25톤 소방물탱크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소방업무를 수행하는데 남녀가 따로 있나요?”

남성 소방관들도 운전하기 버거운 25톤급 소방물탱크차를 운전하는 여성 소방관이 있어 화제다.

장성소방서 장성119안전센터 소속 강혜진 소방장(41)은 화재 현장에 출동하는 진압차에 신속하게 소방용수를 공급해 주는 물탱크차량 운전요원으로 전남소방본부 내 유일한 홍일점 여성 소방관이다.

강 소방장은 2006년 소방공무원으로 임관, 올해 17년차 베테랑 소방공무원이다. 광주보건대학 응급구조학과 졸업 후 자격증을 취득했고 임용 첫해 구급대원으로 맹활약했다.

여러 보직을 두루 거쳐 지난해 5월 장성소방서로 발령과 함께 운전요원을 지원해, 화재 현장에 어김없이 물탱크차량을 운전하며 출동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년간 80여 차례 현장에 출동하며 주민의 재산과 안전을 지켰다.

남성 소방관의 영역이었던 소방차 운전에 여성이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강 소방장은 왜소한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함과 자신감으로 도전했다.

강 소방장이 운전하는 물탱크차는 화재 현장 지근거리에서 진화를 하는 진압차에 소방용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물을 중계해주는 차량이다. 탱크 용량만 12톤이나 된다. 차량의 총무게는 25톤. 주행 시 차의 중심을 잡는 게 무척 어려운 일이다.

무거운 소방호스를 들고 뛰면서 현장 가까이에 있는 소화전이나 수원을 찾아 물탱크 차량과 연결해주는 주는 일도 그의 몫이다. 소방차 운전은 촌각을 다투는 화재현장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출동하여야 하는 만큼 고도의 집중력과 침착함이 요구된다.

강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화재로부터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크게 느낀다. 힘든 일이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침착함과 신중함으로 버텨낸다”고 말했다.

강 소방장은 “급박한 화재현장에서 힘이 부칠 때도 있지만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서 맡은 업무를 해내고 있다”며 직원들의 동료애도 과시하며 재난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