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한 그릇의 행복
짜장 한 그릇의 행복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4.24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나눔 봉사단, 4년여 만에 짜장봉사 나서

댐아래 젠시오 대표 등 말띠동갑들의 지역사랑
17일 짜장면 봉사를 마친 행복나눔 봉사단이 늦은 점심을 먹고있다.
17일 짜장면 봉사를 마친 행복나눔 봉사단이 늦은 점심을 먹고있다.

 

“맛있제 맛있어 오랜만에 먹으니 더 맛있어 우리 같은 늙은이들이 이런 거 먹고 싶어도 쉽지 않은데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장성읍 상오리 김 아무개 어르신(83)은 오랜만에 짜장면을 드신다며 사장님께 연신 고맙다고 했다.

장성댐 아래 수타면 중화요리 전문 음식점 장성댐 젠시오 대표인 박흥문 사장과 행복나눔 봉사단(회장 박홍섭)은 지난 17일 지역민을 초청해 ‘장성댐 젠시오’에서 짜장면 나눔봉사활동을 가졌다.

야은리와 용강리, 백계리, 상오리 등 장성댐 근처 12개 마을 200여 주민을 초대해 펼친 이날 짜장면 나눔행사는 행복나눔 봉사단이 코로나 이전 면단위 마을을 돌며 한 달에 한번 씩 해오던 것을 코로나가 해제된 후 4년여 만에 재개한 활동이다.

짜장면 나눔행사는 당초 장성보건소 장북지소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자리도 협소하고 음식 나르는 데도 불편해 정기휴일인 젠시오에서 외부손님은 받지 않고 주민들만 모시고 행사를 치렀다.

장성지역 1966년생 말띠모임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행복나눔 봉사단은 친목모임 도중 지역사회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봉사단을 만들어 코로나 이전부터 회원들이 갹출한 비용으로 한 달에 한번 씩 모여 짜장면 나눔과 집수리 봉사 등을 펼쳐왔다.

처음엔 네댓 명이던 회원은 이제 15명이나 된다.

박흥문 댐아래 젠시오 대표는 “지금의 젠시오를 아껴주고 키워주신 것도 지역민들이고 덕분에 이만큼 성장했습니다. 조금이나마 지역민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이 같은 활동을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역민들을 위해 더 많은 나눔 행사를 펼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홍섭 행복나눔 봉사단장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점심 한 끼 대접하는 게 큰일은 아니지만 회원 중 일부는 이 행사를 위해 일부러 연차를 내서 참여하기도 한다. 회원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기쁘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모두들 뿌듯해한다”며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행복나눔 봉사단은 앞으로 매달 셋째 주 월요일 마다 각 읍·면 마을을 찾아다니며 짜장면 나눔 행사를 벌일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