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풀리자 장성장학회 기탁행렬 줄이어
코로나 풀리자 장성장학회 기탁행렬 줄이어
  • 최현웅 기자
  • 승인 2023.05.15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월 초 현재 평년 기탁금의 절반 수준 훌쩍 넘겨

장학금 2억 3000여만 원 지급...277명 지원 201명 선발

 

(재)장성장학회(이사장 김한종 장성군수)의 장학금 기탁자가 늘고 있다.

장성장학금은 한해 평균 1억2천만 원 정도의 기탁금을 받았으나 올해는 5월초 현재 6천4백만 원의 기탁금이 모금돼 올 연말이면 평년 평균 모금액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군은 장학금 기탁자가 늘어난 원인으로 코로나 기간 위축됐던 경제가 조금씩 되살아나자 그간 주춤했던 기부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올 초 퇴임한 김영일 전 장성군 산림조합장의 2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쾌척으로 상반기 모금액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또 적은 금액이지만 꾸준히 기탁해온 지역민의 따뜻한 손길이 큰 역할을 해왔다.

장성읍 정용연 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달 5만 원씩 장성장학회에 기부하고 있으며, 금성산업(대표 정성훈)은 부친인 정명환 씨가 작년에 고향 후배들을 위해 기탁하면서 매년 기탁하겠다는 약속을 이어받고자 한다며 지난 2020년부터 매년 꾸준히 1,000만 원을 쾌척하고 있다.

이병갑 전 재 제주향우회장 역시 2017년부터 올해까지 기탁을 이어오고 있으며 문영수 유도회 전남도본부회장과 이현순 부부도 2019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기부를 이어오고 있고 광주에서 중장비 임대업을 하고 있는 북하면 방기훤 씨 역시 2020년부터 꾸준히 기탁을 이어오고 있다.

또 장성장학회 이사이자 필암서원 도유사인 김성수 선생도 2020년부터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름을 밝히길 꺼려하는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100만 원씩을 장학회에 기부하고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밖에 김영일 전 산림조합장과 장성혜원병원도 기부행렬에 동참했으며 정철환 제6대 장성예총 신임 지회장도 취임식에서 200만 원을 기탁했다.

한편 장성장학회는 2023년도 장학금 2억 3,000여만 원 지급을 마무리했다.

장학회는 앞선 3월 6일부터 17일까지 장성지역 내에서 장학생 모집 기간을 가졌다. 총 277명이 지원한 가운데 심의를 통해 201명을 최종 선발했다. 지난해보다 24명 늘어난 규모로, 장학금 총액도 전년 대비 4300만 원 증액한 2억 3000여만 원을 책정했다.

이후 김한종 이사장과 이재양 장성교육지원청 교육장, 반강진 대한노인회 장성군지회장 등 재단 임원들이 참석한 1회 정기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최종 의결하고, 학생 명의 계좌로 일괄 지급했다. 장학생 명단은 장성군청 누리집에 공개했다.

김한종 이사장은 “지역의 꿈나무들이 장성을 넘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재)장성장학회가 든든한 지원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1992년에 설립된 (재)장성장학회는 지금까지 2414명의 학생에게 장학금 24억 원을 전달했다. 또 지난해 교육환경개선사업 등 72개 사업에 25억 원을 지원해 ‘학문은 장성만한 곳이 없다’는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의 전통을 굳건히 세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