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 장성투데이
  • 승인 2018.07.04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의 의미 - ‘No Rain, No Rainbow’

7월의 문이 열렸다.
365일 같은 날 같은데 이번 7월의 서막은 남다른 것 같다. 시간을 나눈다면 1년의 절반을 넘긴 날이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세운 목표치의 절반이라도 기록해야 하는 반환점이다.
7월은 정치적으로는 새로운 민선 시대의 시작 날이다. 민선 7기 군정의 시작 날이며 제 8대 장성군의회 시작 날이기도 한다.
개인들에게는 반 년 뒤 1년을 결산하는 날이 될 터이고, 정치인들에게는 4년 뒤 또 다른 민선시대를 결산해야 하는 날이 될 것이다.
시간을 굳이 따지는 이유는 세월의 위대함을 상기하기 위함이다.
세월은 흐른다. 모진 굴곡의 시절을 화살에 담아 세월은 흐른다. 기쁨과 슬픔, 승자와 패자를 모두 안고 하염없이 흐른다. 세월의 뒤안길에서 다시 만날 날들이 또 온다.
랜타 윌리엄 스미스의 시를 보자.
제목에서부터 우리들이 자주 들었던 말이다.

‘This, Too, Shall Pass Away’
거대한 슬픔이 노도의 강처럼
평화를 짓밟는 힘으로 그대의 삶으로 쳐들어오고
소중한 것들이 눈앞에서 영원히 사라져 갈 때
매 힘든 순간마다 그대의 마음에 다짐해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근심 걱정 없는 나날이
환희와 기쁨으로 다가올 때
그대가 세속적인 보물들에만 안주하지 않도록
이 진실의 말을 그대의 마음에 깊이 새겨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라고...

기쁜 일이나 즐거운 일이 영원이 계속되면 좋겠지만 신은 그런 행운을 한 사람에게만 주지 않는다. 때로는 견딜 수 없는 슬픔일지라도 세월의 불도저 앞에서는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지구마저 들이받을 거대한 무력으로, 폭군처럼 돌진하는 세월은 언젠가 공정한 기회를 주고 간다.
그러나 세월이 만인에게 똑같이 기회의 문을 열어주지만 똑같이 관대하지는 않다.
‘기회는 균등하게, 경쟁은 공정하게’ 주어지지만 만인이 똑같은 혜택을 받지는 못한다.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타고 넘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속담이 있다.
‘No Pain, No Gain’
‘고통 없이 얻어지는 영광은 결코 없다’는 말이다.
한 치도 틀림없는 진리다. 우리에게 거저 주어지는 행운을 요행이라 부른다. 우리는 그런 요행마저도 탐내서는 안 된다. 요행은 구름처럼 왔다가 구름처럼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자신의 인내와 노력으로 시간을 챙기고 시간을 아낀 사람만이 선택의 문을 열 수 있는 것이다.
하와이 속담 중에 ‘No Rain, No Rainbow’라는 말이 있다. 알려지기로는 하와이 어느 마을 입구에 걸린 간판이라고 한다. 제주도 바닷가 마을을 상기하듯 불현듯 찾아가 보고 싶은 마음이다.
직설적으로 풀이하자면 '비가 오지 않으면 무지개도 뜨지 않는다'는 말이다.
거꾸로 해석한다면 ‘거친 빗방울이 내린 뒤라야 아름다운 무지개를 볼 수 있다’는 뜻이다.
‘No Pain, No Gain’이란 말보다 훨씬 운치 있는, 낭만파적 표현이다.
누구에게나 행복의 집에 이르는 길은 순탄치 만은 않다. 비가 올 수도, 눈발이 내릴 수도 있다. 때로는 천둥 번개가 요동 칠 수도 있다. 그러나 견뎌내며 목표한 언덕에 도달해야 한다.
이 과정에는 설정한 목표에 대한 성실한 일굼, 선의의 다가섬이 전제돼야 한다.
그런 폭풍우 시절이 지나간 뒤에 무지개가 어디서 뜨는지 기대해보자.
무지개는 반드시 뜰 테니까~

/백형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