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답은 항상 가까이에 있다."
"삶의 답은 항상 가까이에 있다."
  • 곽경민 기자
  • 승인 2018.07.0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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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비밀은 아름다움을 보는 것
자신을 돌아보는 내면의 시간 필요

군립도서관 독서동아리 ‘옐로우 독서당’

김수영 옐로우독서당 리더
김수영 옐로우독서당 리더

“혼자 10권 읽는 것보다 여럿이 한 권 읽고 함께 나누는 것이 얻는 것이 더 크다”
“옐로우 독서당”은 2015년 12월, 독서를 즐기는 장성군 현 공무원 10여명이 모여 만든 독서동아리다. 2016년 1월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사이토 다카시)를 첫 도서로 선정하여 매월 도서 1권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6권의 책을 읽고 자유롭게 토론하고 있다.
도서 발제자는 순번을 정하여 지정 운영된다. 때론 도서 선정에 발제자의 의견이 수렴되기도 하지만 군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가급적 군립도서관 추천도서를 우선으로 하면서, 인문, 사회,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회원들과 함께 의논하여 선정한다. 
10여명의 적은 구성원이지만 우리 동아리가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 빠짐없이 매월 정기적으로 운영해오고 있다는 것과, 단순히 읽고 토론하는 모임에서 벗어나 독서를 더 쉽고 친근하게 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전이 영화화 된 ‘앵무새 죽이기’, ‘오만과 편견’은 도서관 디지털자료실에서 영화를 보고 소감을 이야기하면서 경청하는 법을 배우고, 도서관을 벗어나 장성호 수변길을 트래킹(일명 북트레킹)하면서 감명 깊었던 책에 대해 공감을 나누기도 한다. 또 읍내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시낭송도 하고 특히, 2017년 2월에는 회원들의 소장 도서와 신간 도서 20권을 군립도서관에 기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옐로우독서당”은 앞으로도 새로운 책과 만나 한 권 한 권 천천히 읽고, 함께 생각을 공유하며 실천하는 삶을 통해 성장해 나갈 것이다.

<연금술사> 읽은 소감과 생각나누기

읽은 소감을 나누고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차원 높은 사랑의 명제를 제시하는데, ‘소유의 개념과는 별개인 사랑이란 정말 무얼까.’(p.167)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꿈을 실현하기위해 여러분은 어떠한 삶을 살길 원하시나요?
▲김0심 : 어렸을 때 읽었었던 동화책처럼 술술 읽히고 나이가 들어도 동화책을 읽다보면 순수해지는 것처럼 순수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 오랫동안 사랑받지 않았나 싶어요. 나에게 소중한 것은 항상 지니되, 주변을 두루두루 살피면서 살아야 한다는 표현이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꿈을 항상 찾아간다는 것. 그 과정에서 표현된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일들. 이런 신비로움이 아직 우리 나이에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홍0춘: 대단한 책이고 철학이 깃들어 있는 책입니다. 세세히 문장을 들여다보면 ‘지극히 단순한 것이 실은 가장 비범한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꿈은 이루어진다’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것을 간절히 원하고 본인의 노력을 투자하면 이루어진다는 내용이죠. 현재의 나보다 미래의 내가 더 변화되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살고자 하는 것.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려있다’라는 건데요. 항상 답은 가장 가까이에, 가장 하찮고 간단하고 소소한 것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멀리 갈 필요가 없는거죠.
▲신0희 : 책을 읽다보니 책을 권해줄 때는 뭔가 이유가 있어서 권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책에 나온 ‘사람들은 삶의 이유를 무척 빨리 배우는 것 같아. 그래서 아마도 그토록 빨리 포기하는지도 몰라’ 이 부분은 꼭 내 이야기 같은 생각도 들어요. ‘행복의 비밀은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세상 모든 아름다움을 보는 것 그 자체가 행복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 말은 많이 나오고 쉬운 책 같으나 내용은 심오했어요.
▲이0혜 : 책을 한번 읽었을 때와 두 번 읽었을 때 밑줄 친 부분을 보면, 똑같은 부분에 마음이 동할 때도 있지만 그 외의 것이 보인다는 것이 참 신기하더라구요. 이 책을 다시 읽으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나 내가 바라는 행복이 있을 텐데 그것을 알려면 우리도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해야지만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0섭 : 저는 제 인생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만나는 것이 나의 목표와 보물을 찾아주기 위한 인연일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책도 거의 접할까 말까했던 제게 이 독서모임이 이런 좋은 책도 접할 수 있게 해주고 또 회원들과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독서모임 사람들이 나에게 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나아가 책에서 얻은 지혜로 나의 여생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 것인가.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구0연 : 전 책을 읽는 내내 등장했던 흥미롭고 인상적인 단어가 생각나는데요. 바로 ‘마크툽(어차피 그렇게 될 일이다)’입니다. 선택의 기로에서 용기 있는 선택을 하고 꿈을 좇아 행동하는 자에게만 모든 것이 이루어지게 만들 것 같은 마법의 주문 같은 단어가 아닐까싶어요.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나 자신의 보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고난과 역경을 겪는 사람에게 포기하지 말고 힘내라고 북돋아주는 주문이지 않을까요?

구지연 옐로우독서당 회원
구지연 옐로우독서당 회원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연금술사’를 읽고

“꿈을 찾아 참된 삶의 의미 재발견”
‘연금술사’의 저자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으로 1988년 처음 발간 현재 전 세계 170여 개국 81개 언어로 번역되어 2억 1천만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책이다. 2009년 ‘연금술사’로 ‘한권의 책이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작가’로 기네스북에 올랐으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현대의 고전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연금술사’ 책 속에 나오는 양치기인 스페인 청년 산티아고는 이집트 피라미드와 그 아래 숨겨진 보물의 꿈을 계속 꾼다. 산티아고는 그 꿈이 일종의 예언이라 믿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양치기의 소박하고 낯익은 삶을 뒤로하고 긴 여행길에 오른다. 그 여정의 출발점에서 산티아고는 집시 여인과 늙은 왕을 만나고, 그들은 무조건 꿈을 좇으라며 그를 독려한다.
산티아고는 긴 모험의 길에서 도둑을 만나 빈털터리가 되기도 하고, 한 곳에 머물며 그릇 장사를 하기도 한다. 또, 사막을 횡단하는 대상을 따라 모래바람에 맞서기도 하고, 그러다가 갑작스런 싸움에 휘말리기도 한다. 무엇보다 운명의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가끔씩 산티아고는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유혹에 끌리기도 하고, 무작정 꿈을 좇는 자신의 결정에 의문을 품어 보기도 한다. 그러나 보물을 계속 좇아가라는 연금술사의 충고를 따라 마침내 '자신의 보물'을 찾게 되는데 보물이 있는 장소는 멀리 다른 곳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이 머물렀던 장소였다.

군립도서관 독서동아리 ‘옐로우 독서당’ 회원들은 지난 6월 정기모임을 갖고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연금술사’를 읽고 소감 및 생각을 교류하고 있다.
군립도서관 독서동아리 ‘옐로우 독서당’ 회원들은 지난 6월 정기모임을 갖고 파울로 코엘료의 작품 ‘연금술사’를 읽고 소감 및 생각을 교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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