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 팔아 천원 남는데 5백원 부담하라니 웬말이냐?”
“만원 팔아 천원 남는데 5백원 부담하라니 웬말이냐?”
  • 장성투데이
  • 승인 2022.05.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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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종 후보, 23일 KBS토론회에서 '훌륭한 공약'이라 홍보

장성 자영업자들, 김 후보 상품권 500억 발행에 비난 봇물
유두석 후보, "10% 적립에다 10% 페이백 혜택으로 개선하겠다"
23일 열린 KBS 장성군수 후보 TV토론회에 참여한 유두석 무소속 후보(왼쪽)와 김한종 민주당 후보(오른쪽)
23일 열린 KBS 장성군수 후보 TV토론회에 참여한 유두석 무소속 후보(왼쪽)와 김한종 민주당 후보(오른쪽)

김한종 장성군수 후보의 장성사랑상품권 추가발행 공약에 대해 장성 자영업자들이 “만원 팔아 겨우 천원 남는데 5백 원 부담하라니 웬말이냐”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성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들에게 한 푼이라도 더 벌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벌었으니 거꾸로 오백 원을 내놓으라고 한다는 것이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인가?”라고 반문하고 상식 이하의 정책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김 후보는 23일 KBS 장성군수 후보 토론회에서 “장성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200억에서 500억으로 늘려 발행한다는데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인 액 일부를 소상공인에게 부담시키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 후보는 “지역상품권 규모를 300억 추가 발행하는데 20%를 할인해 외지인에게도 팔겠다. 그 할인비용 중에 15%는 도와 군이 부담하고 5%는 소상공인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부담하도록 하겠다. 창의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이 정책을 홍보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해할 수 없다. 실행된다면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나 장성 경제인들은 "20%씩이나 할인해서 외지인에게 상품권을 팔아서 장성에 남는게 뭐가 있나? 아무리 매출을 많이 올린다 하더라도 이건 정상이 아니다. 오히려 카드깡 등 부정 유통 우려가 클 뿐이다"이라고 반발했다. 

한국 외식업 장성군지부 관계자 J모 씨는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상인들에게 5%를 내라면 부담이 안 될 수 없다. 물가와 인건비 등 모든 것이 오르는데 더 할인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이 팔린다면 몰라도, 적게 팔아도 5%를 내야하는데 누가 좋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장성군 목욕업 협회 관계자 H모 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20%를 할인한다면 소비자들은 좋을지 몰라도 그 가운데 5%를 영업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시킨다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너무 터무니없는 얘기다. 그리고 500억원을 발행했다고 해서 그만큼 많이 소비가 될 지도 의문이다”

특히 병의원 등 의료계는 ‘현행법상 의료비 할인이 금지된 만큼 할인율을 적용할 수 없는 제도’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담배 가게를 하는 한 상인은 ‘담배 마진이 9% 정도인데 이 가운데 5%를 가져간다는 이치인데 누가 이용하겠는가?’라며 현실성 없는 정책을 비판했다.

유두석 후보는 이와 관련 "다른 지자체 지역사랑카드를 벤치마킹하여 구입시 10%를 적립하고 이에 더해 전월 사용금액의 10%를 페이백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피해가 없이 20%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투데이 합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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