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자영업자들, 김 후보 상품권 500억 발행에 비난 봇물
유두석 후보, "10% 적립에다 10% 페이백 혜택으로 개선하겠다"
김한종 장성군수 후보의 장성사랑상품권 추가발행 공약에 대해 장성 자영업자들이 “만원 팔아 겨우 천원 남는데 5백 원 부담하라니 웬말이냐”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성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들에게 한 푼이라도 더 벌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 벌었으니 거꾸로 오백 원을 내놓으라고 한다는 것이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인가?”라고 반문하고 상식 이하의 정책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김 후보는 23일 KBS 장성군수 후보 토론회에서 “장성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200억에서 500억으로 늘려 발행한다는데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할인 액 일부를 소상공인에게 부담시키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김 후보는 “지역상품권 규모를 300억 추가 발행하는데 20%를 할인해 외지인에게도 팔겠다. 그 할인비용 중에 15%는 도와 군이 부담하고 5%는 소상공인들이 고통분담 차원에서 부담하도록 하겠다. 창의적이고 좋은 아이디어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본다”고 이 정책을 홍보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해할 수 없다. 실행된다면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나 장성 경제인들은 "20%씩이나 할인해서 외지인에게 상품권을 팔아서 장성에 남는게 뭐가 있나? 아무리 매출을 많이 올린다 하더라도 이건 정상이 아니다. 오히려 카드깡 등 부정 유통 우려가 클 뿐이다"이라고 반발했다.
한국 외식업 장성군지부 관계자 J모 씨는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상인들에게 5%를 내라면 부담이 안 될 수 없다. 물가와 인건비 등 모든 것이 오르는데 더 할인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그리고 엄청나게 많이 팔린다면 몰라도, 적게 팔아도 5%를 내야하는데 누가 좋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장성군 목욕업 협회 관계자 H모 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20%를 할인한다면 소비자들은 좋을지 몰라도 그 가운데 5%를 영업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시킨다면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너무 터무니없는 얘기다. 그리고 500억원을 발행했다고 해서 그만큼 많이 소비가 될 지도 의문이다”
특히 병의원 등 의료계는 ‘현행법상 의료비 할인이 금지된 만큼 할인율을 적용할 수 없는 제도’라고 잘라 말했다. 또 담배 가게를 하는 한 상인은 ‘담배 마진이 9% 정도인데 이 가운데 5%를 가져간다는 이치인데 누가 이용하겠는가?’라며 현실성 없는 정책을 비판했다.
유두석 후보는 이와 관련 "다른 지자체 지역사랑카드를 벤치마킹하여 구입시 10%를 적립하고 이에 더해 전월 사용금액의 10%를 페이백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피해가 없이 20%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장성투데이 합동취재반